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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성우였던 父 영향으로 연기 시작, 목소리 잘 살리는 배우 되고파"[SS인터뷰②]

정하은 2019.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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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최성재(35)는 불안감보단 의연함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2012년 MBC ‘신들의 만찬’ 단역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최성재는 2013년 tvN ‘푸른거탑 리턴즈’로 본격적으로 데뷔해 ‘갑동이’,KBS2 ‘복면검사’, SBS ‘닥터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로 첫 주연을 맡은 그는 SBS ‘사랑의 온도’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MBC ‘데릴남편 오작두’ KBS2 ‘왜그래 풍상씨’까지 쉬지 않고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최성재는 아버지인 故최병상 성우의 영향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원래 꿈은 모델이었는데 키가 부족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운을 뗀 최성재는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어릴적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극반 친구들이 제 아버지가 성우이신걸 알고 연극반 선생님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버지께서 허락해주셔서 친구들을 가르쳐 주셨는데 친구들이 같이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가 성우셔서 목소리가 좋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신다. 이게 배우로서 장점이 되려면 제가 더 잘 살려야 되는데 아직은 부족한게 많다. 더 노력해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연극반에 들어갔던 것을 계기로 동국대 연극과에 진학한 그는 이후 아르바이트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전역 후 시작한 발레파킹 아르바이트는 어느새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물론 지금은 촬영이 없는 날 도와주는 수준이지만 최성재에게 발레파킹 아르바이트와 힘들었던 20대 시절 만난 발레파킹 사장님은 안식처 같은 존재다. 최성재는 “주말 아르바이트로 학교를 다니면서 돈을 벌려고 시작했는데 지금도 하고 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지금은 촬영이 없는 날이면 발레파킹 일을 한다”며 “일을 할 때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다. 열심히 산다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더 좋아해주시는거 같다”고 말했다.

최성재에게 발레파킹 사장님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사람 같아 보였다. “사실 배우란 일이 촬영이 생기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정도 다 봐주시고, 지금은 촬영이 없는 날에만 가는데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참 많이 배려해주신다. 지금은 그곳에서 사장님 다음으로 제가 제일 오래됐다”고 웃으며 “참 은인 같은 분이다. 힘들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제 인생에 힘든게 있으면 멘토처럼 곁에 있어준 분이다. 저도 꼭 형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성재는 최근 종영한 KBS2 일일극 ‘태양의 계절’에서 양지그룹 재벌 3세 최광일 역으로 열연했다. 최광일은 양지그룹 후계자이지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자 윤시월(윤소이 분)이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며 혼란스러움을 겪는 인물이다.

전작인 ‘왜그래 풍상씨’ 이후 빠르게 안방극장에 복귀한 최성재는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왜그래 풍상씨’ 끝나고 바로 ‘태양의 계절’ 리딩에 들어가서 방송만으로는 두 달 정도 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쉰 기간이 없었다. 안 쉴 수만 있다면 쉬고 싶지 않다”는 최성재는 쉬는 걸 못 견디는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하며 “따로 여가를 즐기는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하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스타일이다. 뭐라도 해야한다”며 웃었다.

최성재는 배우로서 꾸준히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소이가 제가 쉬는날 없이 일을 하니 ‘넌 왜 그렇게 일을 해?’라고 물은 적도 있다. 전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제가 일을 시켜달라고 오디션도 보고 들어온 현장이지 않나.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것까지 각오하고 저를 시켜달라고 오디션을 본 거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날이 없을 수 없지만 그것 또 할 수 있으니까 힘든거지 않나. 제가 크게 성공한 배우는 아니지만 이 자리에 서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한다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 스트레스를 풀 일도 없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팬 스타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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