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만 수차례.." 해도 너무한 SBS 드라마 푸대접

김진석 2019. 11. 12.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김진석]

2019 WBSC 프리미어 12 중계권을 쥔 SBS가 자체 사정으로 드라마 결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시청자 이탈이 걱정될 정도다.

랭킹 1~12위만 참가할 수 있는 WBSC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야구의 아메리카·아시아 지역의 예선을 겸한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정오와 오후 7시에 열린다. 문제는 오후 7시일 경우 경기가 끝난 뒤 뉴스까지 이어져 드라마가 결방된다.

2주 전 첫방송돼 4회(이하 60분 기준) 연속 시청률 상승 중인 장나라·이상윤 주연의 월화극 'VIP'는 11일 결방이다. 편성표에는 2안이 표기돼 있지만 뉴스를 포함해 드라마가 정상 방송되려면 경기 자체가 2시간 안에 끝나야한다. 대한민국은 C조에 속했고 지금껏 치른 경기의 평균 시간은 3시간이 넘는다. 12일에는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있다.

4회째 상승 중인 드라마 시청률에 급제동이 걸렸다. 내용상 이상윤의 불륜녀가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한 주간의 결방으로 감정선이 끊기며 다음주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종영을 2회 앞둔 '배가본드'도 상황이 비슷하다. 15일(금)에는 멕시코와 16일(토)은 일본과 경기가 잡혀 있다. 종영까지 두 시간 분량이 남아있어 박진감이 최고조에 다랐다. 문성근의 먹이사슬 최상위의 빌런으로 밝혀지며 지난주 궁금증을 자아내 시청률 상승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주 전체 결방이 불가피하다. 이번주는 공교롭게 대한민국의 경기가 월·화·금·토요일에 잡혀 전체 결방인 셈이다.

김선아 주연의 '시크릿 부티크'는 이미 다섯번이나 쉬었다. 진작 종영이 됐어야 하지만 한국시리즈와 WBSC 프리미어 12로 인해 11회까지 오면서 무려 다섯번이나 방송이 되지 않았다. 정상적이라면 11월 7일 방송이 끝났어야하지만 공식 종영일은 27일. 무려 20일을 넘긴 사상 초유의 결방이다. 비록 시청률이 높진 않았지만 김선아와 장미희의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이 마저도 야구로 인해 빛바랬다.

드라마 팬들이 분노하는 건 편성이다. 올림픽과 직결되는 국제 경기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지만 SBS 측이 스포츠 채널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상파로 끌고 나왔다는 점에 핏대를 세우고 있다. 이는 드라마보다 높게 책정되는 스포츠 광고료로 인한 방송국의 선택이다. 드라마국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고 매일같이 홍보에 힘을 올려도 결방 자체의 이슈로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지난 8일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는 시청률 7.8%가 나왔다. 다음날 '배가본드'가 11.2%를 기록한 것에 비해 많이 모자라는 수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김호영 측 “성추행 혐의 고소장 접수…경찰 수사 받을 것”

'밥은 먹고 다니냐' 아이비 “최근 고민은 냉동 난자”

100원의 파장…'프듀' 조작에 CJ ENM도 가치훼손

[단독] 배수지·남주혁, 박혜련作 '샌드박스' 주인공

태양·대성 전역···위기의 YG 구원투수 될까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