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 우롱한 론스타 '먹튀'.."영화로 진상규명"

김미희 2019. 11.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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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00년 대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론스타는 먹튀도 먹튀지만, 한국 정부가 매각에 시간을 끌어 손해를 봤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이 사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뉴스데스크 (2003년 8월 27일)] "외환은행이 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팔렸습니다."

[뉴스데스크 (2006년 3월 31일)]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해서 불과 2년 반 만에 원금의 3배가 넘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챙긴 돈은 4조 7천억 원.

[뉴스데스크 (2006년 3월 30일)] "헐값 매입과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에 대해서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론스타의 은행 인수 무자격 논란에 헐값 매각 의혹, 경제 관료들과 론스타의 유착 의혹까지…

사상 최대의 금융 스캔들이었습니다.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2011년 11월 18일)] "론스타 물러나라! 물러나라!"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론스타 사태가 영화로 소환됐습니다.

[영화 <블랙머니>] "70조짜리가 무슨 1조 7천억 원에 넘어가?"

"말이 안 되지. 그런데 그렇게 넘어간 근거가 팩스 5장. (은행의) BIS 비율(자기자본비율) 조작한 서류…"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영화 <블랙머니>] "애초에 은행업 할 자격이 없는 펀드야. 멀쩡한 은행 부실 은행 만들어서 꿀꺽 집어삼킨 거지."

특히 경제관료와 금융자본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이른바 '모피아'에 주목합니다.

[영화 <블랙머니>] "경제에 여야가 어디있다고 겁을 먹나.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국 경제는 우리가 움직여."

론스타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을 모아 언론, 시민사회 관계자 50여 명이 제작에 동참했습니다.

[정지영/<블랙머니> 감독] "일부 금융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농단하고 있는가 이것에 관심을 가졌어요."

[조진웅/<블랙머니> 주연] "제가 경제 전문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앞으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은 당하지 않을 수 있겠다. 예의주시할 수 있겠다…"

론스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론스타가 매각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황.

소송에서 진다면 배상금 5조 4천억 원을 세금으로 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소송 비용으로만 세금 4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이화영)

김미희 기자 (brave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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