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하이어뮤직' 박재범, 철저한 아티스트 중심" [DA:인터뷰]
최근 리스너들 사이에는 가수 만큼이나 프로듀서의 가치가 높게 책정된다. 이들은 그들만의 확고한 음악적 색깔을 가수들에게 입혀 성공을 이끌어 낸다. 이에 그 가수의 음악이 아닌 프로듀서의 이름을 따라 음악을 듣는 이들도 생겨날 정도.
하이어 뮤직(H1GHR MUSIC) 소속의 우기 역시 리스너들을 끌어들이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그는 로꼬, 식케이, 박재범은 물론 윤미래, 보이비, 우원재 등의 앨범에도 참여하며 프로듀서의 커리어를 탄탄히도 다져왔다.
“‘주지마’라는 곡은 지금도 제게 가장 효자곡이에요. 만들 때까지만 해도 이 곡이 그렇게 사랑 받을 줄 몰랐죠.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을 하게 된 건데 그 때 동시간대에 ‘고등래퍼’하고 붙어서 프로그램은 잘 안됐어요. ‘오히려 잘 됐다.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하고 만든 곡이었어요.”
우기는 ‘주지마’ 이외에도 다양한 저작물들을 통해 스스로 주목받아야 마땅한 프로듀서임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그는 솔로 아티스트 우기로서도 자신의 길을 닦는 중이다. 프로듀서로 입지를 다진 지금에도 그가 자신의 음악을 이어가는 까닭은 그가 들려주고 싶은 진짜 ‘우기의 음악’이 따로 있기 때문일 게다.
“그 때 그 때 제가 생각나는 것들을 표현해요. 지난 앨범에서는 ‘이렇게 음악하고 싶지 않았는데’, ‘원래는 이런 뮤지션이 되고 싶었는데’라는 생각들을 떠올렸어요.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음악을 틀어놓으면서 앨범을 만들기도 했죠.”
우기가 말하는 초심(初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음악이다. 프로듀서로서의 커리어와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아티스트로서 느슨해 지는 그를 잡아줄 수 있는 건 우기 자신 뿐이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원하는 방향이 분명했어요. 돈은 딱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돼요. 그 정도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약간의 여유를 부릴 정도가 됐지만 우기에게도 분명 힘든 시절이 있었다.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음악을 만들며 살아가던 시기를 지나 이제 그는 박재범이 설립한 하이어 뮤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이런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건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자산이다. 당장 눈 앞의 수익에 급급해 아티스트의 개성을 묵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에 우기는 하이어 뮤직이라는 그늘 아래 힙합만이 아닌 다양한 흑인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어릴 적에 마이클 잭슨이 흑인인 줄도 몰랐을 때 그의 음악을 들었어요. 어머니께서 마빈 게이 음악을 들려주신 적도 있고요. 그렇게 흑인 음악을 접하게 됐죠. 그래서 전 지금도 제 음악의 장르를 정하자면 블루스 쪽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블루스, 재즈 등의 장르가 여전히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장르인 것도 사실이다. 우기는 이에 자신의 음악 안에 그런 장르들을 녹여낸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가 들었던 모든 음악들이 저의 음악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장르들을 아주 조금씩 묻어나는 곡을 만들고 있어요. 당장 거리가 좁혀지진 않겠지만 이런 작업들 역시 한국 가요계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믿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하이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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