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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 "젊은 후배들 씁쓸, 기본적 질서 지켰으면"[EN: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9.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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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종옥이 젊은 후배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우 배종옥은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 육정용)에서 한제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한제국은 재계 1위 MC그룹의 '오너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는 TOP 팀의 헤드. MC그룹 일가의 고문 변호사로 충성심과 애사심을 자랑하지만, 알고 보면 모든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무소불위의 비선실세이자 킹메이커다. 오너 일가가 사고를 칠 때마다 전방위로 활약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당초 낮은 기대 속에서 첫 방송된 '우아한 가'는 배종옥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MBN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8월 2.689%의 시청률로 출발한 '우아한 가'가 5회에서 3.7%의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MBN 드라마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 5%의 벽을 뚫은 '우아한 가'는 11회에서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17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8.5%의 벽까지 뚫으면서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배종옥은 '우아한 가'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이건 너무나 기적적인 일이다. 처음 제작발표회를 할 때 이장우 씨가 4.5%를 목표로 한다고 했었다. 그때 다들 '너 진짜야?'라고 했었는데, 이제 진짜 10%를 바라보고 있다는 게 놀랍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인기에 힘입어 포상휴가도 일찍이 결정됐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오는 21일부터 베트남 나트랑에서 꿀맛 같은 포상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배종옥은 "포상휴가를 따내느라 혼났다. 우리는 하와이로 가자고 했는데, 도저히 안 돼서 나트랑으로 가기로 했다"며 웃었다.

'우아한 가'를 통해 함께 호흡한 후배 임수향 이장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배종옥은 "요즘은 후배들이 연기를 더 자연스럽게 잘 한다. 우리 때 배우들은 뭐랄까,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요즘은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 저도 아이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가르칠 게 아니라 내가 더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확실히 말하자면 그들이 하는 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연기인 것 같다.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 약 60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종옥이다.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이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지냐"는 질문에 배종옥은 "많이 발전했는데, 과연 그 현장도 똑같이 세계화로 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거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배종옥은 "예를 들어 후배들의 별것 아닌 예의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 현장에서 왜 인사를 안 하고, 도착하면 벤에만 앉아 있는지. 와서 대사도 맞춰보고, 왔다 갔다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하고, 그런 게 드라마를 만드는 것 아닌가. 그런 게 씁쓸하다. 기본적인 질서와 룰만 지킨다면 현장은 더 좋아질 거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드라마는 세계에 팔려가고 있다. 그런 것들이 밑받침돼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서로 시간 약속 지키고, 아주 기본적인 것. 그것만 지키면 되는데, 그것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건 우리 선배들의 비겁한 방관 때문이다. 후배들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 도리를 가르치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배종옥은 "현장에 그런 배우들이 많았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 후배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며 "젊은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스태프들도 저랑 같이 드라마를 하고 있지 않나. 친절하게는 아니어도 '안녕하세요'는 해도 되는데.. 지금 드라마를 5~6개월을 찍었는데 그러더라"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쓴소리를 했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관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선배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과 이를 둘러싼 물밑의 킹메이커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재계 1위 재벌 그룹의 외동딸과 스펙은 제로일지언정 근성만큼은 최상급인 변두리 변호사가 뭉쳐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1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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