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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번역 논란에 답하다 "이 또한 '가취'있기를"

뉴스엔 입력 2019.10.10. 17:57

"단순 오타로 여겼다면 '가취'란 단어를 선택하진 않았을 것."

관계자는 "그런 의미에서 '가취'는 가치와 비슷한 발음이기도, 의도적으로 철자를 틀린 듯한 유희적 의미로도, 여기에 본연의 뜻 또한 지닌 단어로 최종 낙점받은 것"이라며 아울러 "번역가 개인의 결정이 아닌 내부 토의 과정을 거쳐 선택된 것임도 밝혀 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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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단순 오타로 여겼다면 ‘가취’란 단어를 선택하진 않았을 것.”

인기가 높다 보니 이런 논란에도 휘말린다. 극장가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조커’가 ‘번역 논란’에 휩싸였다.

때아닌 ‘오역 논쟁’은 극중 느닷없이 ‘가취’란 단어가 등장하며 불거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자막 상엔 ‘내죽음이 나의 삶보다 더 ‘가취’있기를…’로 표시됐다. 영화를 본 관객 대다수는 직관적으로 ‘가취’를 ‘가치’로 바꿔 이해했지만, 거의 난생 처음 접한 이 단어를 두고 다양한 의견과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조커’의 국내 관계자는 “단순 맞춤법 오류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 “흔히 쓰이진 않지만 ‘가취’란 단어가 지닌 의미 또한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된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10월10일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대사와 관련된 제작사 측의 "번역 가이드 라인이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동음이의어급의 '발음 유사성’이 있고, ‘언어 유희적’ 요소를 살려야 하며,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런 의미에서 '가취’는 가치와 비슷한 발음이기도, 의도적으로 철자를 틀린 듯한 유희적 의미로도, 여기에 본연의 뜻 또한 지닌 단어로 최종 낙점받은 것”이라며 아울러 “번역가 개인의 결정이 아닌 내부 토의 과정을 거쳐 선택된 것임도 밝혀 둔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사전 상에 '가취’란 단어는 실제 존재하며, 5가지 뜻을 지닌 가운데 ‘덤으로 얻은 물건’ 혹은 '덤’,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흥취’란 의미라면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이번 번역 논란을 촉발시킨 영화 속 원문장은 "I just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 than my life”였다. 영미권에서 조차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센츠’(cents)란 단어와 발음이 거의 유사한 ‘센스’(sense)로 치환 “내 죽음이 나의 삶보다 더 의미(가치)있기를”로 이해되고 있거나, 달러 아래의 '푼돈’ 단위로서 둘다 보잘 것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그럼에도 조금은 더 값어치가 있다는(more cents) 의미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스크립트(대본) 상 문제의 대사에 '각주’가 달려있었다”며 “cents는 sense의 ‘동음이의어’라는 게 그 내용”이라고 전했다.

영화 흥행에 편승한 ‘번역 논란’은 한편 SNS 상에 일명 '가취 패러디’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컨대 주류 브랜드 청하는 SNS에서 경쟁사 브랜드를 소환 "XX보다 청하가 더 가취있기를”이란 광고 캠페인을 발빠르게 전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개봉 9일째인 10월10일 정오를 기해 전국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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