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엔, 소주보다 우유죠!"..러블리즈 케이, 근데 밥은 먹었어요? [MD인터뷰①]

입력 2019. 10.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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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밥은 먹었어요?"

전 먹었다. 순댓국 먹고 기사 쓰고 있다. 독자들은 밥은 자셨는지요.

아마 러블리즈 케이는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묻고 있을 것만 같다. 케이가 팬들을 만날 때마다 첫인사가 "밥은 먹었어요?"다. 그래서 별명이 '밥파고(밥+알파고)'란다. 솔로 데뷔 인터뷰 때도 기자들을 보자마자 "저기 샌드위치 있는데, 좀 드셨어요?"라며 '밥파고'로 돌변했다. 그래서 물었다. "대체 왜 그렇게 팬들한테 밥 먹었냐고 물어보나요?"

"밥 먹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밥 먹는 게 제일 행복하지 않나요? 뭐 먹었는지 제일 궁금하고요. '잘 지내?' 하는 것처럼 '밥 먹었어?' 물으면, 서로 대화가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 연락할 때도 '밥 먹었어?' 여쭤봐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잖아요. 먹는 게 제일 중요하죠!"

그래, 먹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저도 기사를 쓰고 케이도 노래를 부른다. 근데 제가 순댓국 먹고 기사 써서 월급 받으려는 것과 달리, 케이가 밥 챙겨먹고 노래 부르는 것에는 일종의 책임감이 있다. 케이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우리 러블리즈' 다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제가 러블리즈 첫 솔로예요. 저희 러블리즈 멤버들이 다들 끼가 너무 많거든요. 제가 처음이라 출발을 잘 끊어야 돼요. 그래서 러블리즈 멤버들 모두에게 기회가 한 명 한 명 가길 바라거든요. 제가 이번에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찌됐든 밥 잘 먹어야 노래도 잘하고 그래서 케이가 성공하면 러블리즈 다른 멤버들도 솔로 활동하고, 덩달아 러블리즈도 더 주목 받으며 성공하는 것이다. 밥 잘 먹는 게 으뜸이란 '밥파고' 케이의 철학인 게다.

근데 딱 하나 고충이 있다. '밥파고' 케이의 솔로 데뷔도 좋지만, "족발을 못 먹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 하면 '족발'이다. "냄새만 맡고도 서울 3대 족발을 맞힌다"는 얘기할 때 솔로 데뷔곡 얘기할 때보다 더 뿌듯해한 '족발덕후' 케이다.

"족발 껍데기 비율만 봐도 어디 족발인지 알아요. 너무 맛있어요! 이번 앨범에선 성숙해 보이고 싶어서 볼살 이미지를 없애려고 족발을 참고 있거든요. 너무 힘든 거 있죠? 식단관리도 열심히 했는데, 족발 참는 건 너무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활동 끝나자마자 사주신다고 해서 3주만 참으면 돼요!"

특이한 건 '밥파고 족발덕후' 케이의 족발 먹는 스타일이다. "족발이랑 흰 우유랑 먹어요!"라고 해맑게 웃는다. 우유? 소주 아니고 우유?

"아, 멤버들은 술 마시는데 전 못 마셔요. 한잔만 마셔도 자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1차만 같이 하고 2차에는 눈치껏 전 빠져요, 하하. 술이 맛이 없거든요. 우유를 너무 좋아해요. 족발이랑 우유랑 같이 한번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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