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 보는 시대 │① 이러다 다 망한다

아이즈 ize 글 김리은 | 디자인 전유림 2019. 10.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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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김리은 | 디자인 전유림

대학생 정지훈(20, 가명)씨의 집에는 약 160만원 상당의 최신형 UHD TV가 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이 TV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요즘은 TV 프로그램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재밌기도 하고, 그나마 보는 몇몇 프로그램은 티빙이나 웨이브를 구독해서 다시보기를 하면 된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인 자신의 동생에 대해 “형으로서 화가 날 정도로 유튜브를 자주 본다. 이 정도면 중독”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유튜브나 각종 OTT(Over The Top,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TV’로 대표되는 기존 국내 지상파, 케이블과 종편 방송사의 콘텐츠를 대체하는 현상은 더 이상 10대와 20대만의 일은 아니다. 가정주부 강유정(60, 가명)씨 역시 “약 1년 전부터 TV보다 유튜브를 훨씬 많이 보게 됐다”라고 말한다. 요리, 부동산, 다이어트 등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TV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연평균 하루 평균 TV 및 스마트폰 사용시간’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연령대별 TV 시청시간은 70대 이상을 제외한 10~60대에서 모두 감소했다. 10대의 TV 시청시간은 2013년 120분에서 2017년 97분으로, 20대는 2013년 163분에서 2017년 131분으로, 60대는 2013년 247분에서 2017년 234분으로 줄었다. 달라진 플랫폼 이용 시간 중 상당수는 기존 방송 콘텐츠가 아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새로운 콘텐츠의 소비에 사용된다. TV를 틀지 않아도 ‘다시보기’가 가능한 시대에 ‘본방사수’와 ‘시청률’의 개념은 희미해지고, 인터넷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대체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이 쉼없이 나온다. 사람들이 TV를 봐야할 이유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0.1초 단위로 넘기는 시대이지 않나. TV를 보기 위해 1번부터 50번까지 채널을 돌리는 과정부터 답답하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주로 시청한다고 밝힌 이미연(25, 가명)씨의 말이다. 정혜윤(37, 가명)씨 역시 “TV에서 나오는 무분별한 정보나 프로그램의 방대한 양을 감당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유튜브와 OTT의 콘텐츠는 기존 TV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짧은 분량과 호흡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가장 일반적인 영상의 길이는 9~10분 정도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웹 예능 ‘워크맨’(구독자 286만 명)의 경우 화면이 1~2초 단위로 넘어갈 만큼 짧은 호흡의 편집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나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본딩’처럼 한 편당 10~20분 정도의 시리즈물을 제작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의 변화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취사선택하는 시청자의 욕구와도 무관하지 않다. 평소 아이돌이나 배우에 대한 자료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라 밝힌 이미연 씨는 “TV 프로그램은 내가 원하는 연예인이 출연한 부분만 골라보기에 불편하다”라고 지적한다. 마케터로 일하는 김시은(29, 가명) 씨 역시 “이전에는 ‘TV 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TV를 자주 봤었지만, 지금은 뷰티, 요리, 어학, 운동처럼 원하는 관심사에 따라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유튜브가 트렌드 파악에 훨씬 유리하다”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은 점점 더 짧고, 빠르고, 자신의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일정한 형식 속에서 50~60분의 긴 분량으로 만들어지는 TV 프로그램이 이를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기존 영화 및 드라마의 문법에 가까운 콘텐츠들을 제작하면서도 국내에서 구독자 180만 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나, ‘왕좌의 게임’이나 ‘체르노빌’ 등 에미상 수상 드라마를 제작한 미국 유선방송 HBO의 사례는 방송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방송사, 특히 지상파에서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다. KBS PD A씨는 “2~3년 내로 지상파 드라마 시장은 끝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종편이나 CJ, 넷플릭스 같은 채널들과 비교할 때 제작비 자체가 0 단위로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다. OTT 프로그램 제작자 B씨는 “OTT 쪽에서 드라마를 만들 때는 영화 한 편의 퀄리티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라고 말한다. 단지 제작비만의 문제도 아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5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장동건, 송중기 등 인지도가 높은 스타 배우들을 기용했고,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소재로 삼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반면 HBO ‘체르노빌’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라는 다소 낯선 소재에도, 왓챠플레이 서비스 이전부터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의 취향은 소재와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정신을 찾을 만큼 폭넓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는 유튜브의 감각과 유행, 넷플릭스나 HBO의 제작비와 시대적 흐름의 반영 등을 모두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tvN 나영석 PD가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삼시세끼’, ‘알쓸신잡’, ‘윤식당’, 그리고 ‘신혼일기’ 등을 통해 여행, 연예계, 음식, 식당 운영, 인문학 등 다양한 소재를 꾸준히 시도하며 저변을 넓혀왔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나영석 PD는 정치인 혹은 비평가로만 알려져있던 유시민을 ‘알쓸신잡’ 시리즈에서 예능인으로 활용하거나, 항상 남성 출연자들만 출연해 비판을 받았던 ‘삼시세끼’ 시리즈의 ‘산촌편’에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 등 여성 출연자를 캐스팅하는 것처럼 대중의 예상을 깨는 시도로 꾸준히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만들어왔다. 이는 다양한 취향과 영역을 그만큼 다양한 정체성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제작하는 유튜브의 환경과 유사한 지점이다. 지난 9월 29일 종영한 JTBC ‘캠핑클럽’ 역시 형식적으로는 이전까지 방영된 여행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14년 만에 재결합한 핑클을 출연시키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만큼 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획과, 기획에 어울리는 새로운 얼굴의 캐스팅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대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은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B씨는 “방송사 중에서는 tvN이 가장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한 지 거의 10년이 됐고, MBC ‘나혼자산다’ 같은 관찰 예능도 몇 년이 됐는데 방송에서 새로운 예능 포맷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평소 TV를 자주 시청하는 편이라 밝힌 박수현(27, 익명) 씨는 “최근 TV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자주 출연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흥미롭지는 않다”라면서 “연예인의 일상은 궁금해도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궁금하지는 않다. 유튜브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고유의 콘텐츠가 좋았던 것”이라 평했다. 실제로 방송계에서 관찰 예능 이후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 포맷은 등장하지 않고 있고, SBS ‘가로채널’이나 JTBC ‘랜선 라이프’처럼 유튜브 문화를 차용하거나 크리에이터 출연진을 활용하려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종영했다. A씨는 “대중의 관심사와 정서가 점점 다양해지는 만큼, 타깃으로 삼은 시청자층에게 적합한 소재를 정확한 시점에 보기 편하게 제공해야 한다”라면서, “유튜브와 달리 지상파의 시스템은 여전히 공통의 관심사와 정서가 존재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지상파 및 종편이 유튜브에서 호응을 얻은 콘텐츠들은 ‘복고’와 ‘공감’ 코드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SBS K-POP CLASSIC’ 채널은 90년대의 ‘인기가요’ 방송을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하면서 그 시절의 가요를 향유하던 이들이 실시간 댓글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만2000여명을 돌파했다. EBS는 지난 9월 ‘자이언트 펭TV’ 채널에서 뿡뿡이, 뚝딱이 등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던 EBS 캐릭터들이 출연한 ‘EBS 아이돌 육상대회’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이들은 방송사가 과거 콘텐츠를 독점하다시피하던 시대에 가질 수 있었던 영향력을 유튜브 시대에 맞춰 발휘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방송에 재직 중인 PD C씨는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에 대해 “방송사가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 평가하며 “시간이 지나 방송사가 과거의 콘텐츠를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는 시점이 오면 방송만의 고유한 콘텐츠는 남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 스마트한 사례지만 이마저도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방송사에서 웹 예능을 제작하는 PD D씨 역시 “현재 지상파 예능에서는 공감대를 찾기 어렵다. 비혼과 비출산을 생각하고 정글에 가본 적 없는 20대가 육아나 정글 프로그램을 보면 관람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온라인 탑골공원’ 역시 ‘나 때는 말이야’ 이런 식으로 옛날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는 정서 아닌가. 그것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 사람들이 공감의 포인트를 찾아 유튜브로 모이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복고 콘텐츠가 호응을 얻는 현상은 결국 대중이 방송에서 충족하지 못한 공감을 과거의 콘텐츠에서 찾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나영석 PD가 지난 9월 20일, tvN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아이슬란드 간 세끼’를 5분 편성하고 나머지 20분 분량을 유튜브에서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C씨는 “나영석 PD가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라면서 “이전까지는 방송사들이 인터넷으로 미공개 영상을 풀어서 본방을 보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TV로 예고편을 던지고 유튜브로 풀영상을 봐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TV와 유튜브의 주객전도가 이뤄진 지는 오래됐다. A씨는 “시청률이 방송의 화제성을 대변하지 못한 지는 오래됐다. 체감상으로는 오히려 시청률과 화제성이 반비례한다고 느낄 때도 많다”라고 말한다. C씨는 “과거에는 방송사에서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했는데, 이제는 기획사에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많은 가수와 그룹들을 모아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이외에 음악방송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는 현실도 이야기했다. 유튜브의 ‘KBS N’ 채널에 게시된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영상이 현재 조회수 150만 이상을 넘길 만큼 화제가 되자, KBS는 오는 11월 말을 목표로 씨름판 ‘프로듀스 101’을 기획했다. 이제 TV는 유튜브 콘텐츠의 화제성을 TV로 가져오거나, 아예 유튜브로 콘텐츠의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 이것이 TV의 현재다.

문제는 방송사가 뉴미디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A씨는 “내부적으로는 대체로 유튜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고, 성공 사례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뉴미디어에 전문화된 인원을 충원해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할 문제지,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이 유튜브를 고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둘은 전혀 다른 분야”라고 말한다. C씨 역시 “현재 조직은 정해진 방송을 제작하고 편성하는 데에 수십 년 동안 최적화된 구조”라며 “유튜브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있다. 다만 이 시도가 제대로 되려면 외부적으로 디지털 분야에 특화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잘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반면 D씨는 “지금은 유튜브를 주 채널로 삼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지금 송출되는 플랫폼이 유튜브일 뿐 어느 채널에서나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미디어를 향한 방송 조직 내부의 시선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D씨는 “지원이 부족해 열악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지난 몇 년 사이 뉴미디어를 대하는 실무자들의 인식은 많이 바뀌었지만, 의사 결정권을 가진 분들은 여전히 TV 방송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방송사 전반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부 구성원들의 노력만으로 뉴미디어 분야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설령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부서나 팀이 있어도 조직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몇몇 성과에도 불구하고 방송의 변화가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현재 지상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자, A씨는 “혹여나 실패하더라도 실패의 권리와 책임이 젊은 세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지금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D씨 역시 “유튜브의 핵심은 역주행이다. 당장은 흥행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처음에는 호응이 좋지 않았던 콘텐츠가 몇 주 뒤 조회수 수십 만이 오르기도 한다. 그럴 때 도전에 대한 용기가 생긴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두 PD의 말은 현재 방송 제작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분명 방송의 위상은 이전과 같지 않고, 시대는 빠르게 변화한다. 뉴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송 내부의 변화는 “뉴미디어 분야는 한 걸음을 떼는 것조차 힘겹고, 길이 없어서 멀리 보지 않는다”라는 D씨의 말처럼 힘겹게 이뤄지는 중이다. 그럼에도 KBS Joy ‘연애의 발견’을 주로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 “20대가 가장 관심있는 연애를 다루기 때문”이라 대답하는 조선미(21, 가명) 씨의 말처럼,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있다면 채널과 관계없이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이 시청자이기도 하다. 그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TV에는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실패가 필요한 것일까. 다만, 그 어느 때보다 방송사에게 절박한 상황이 왔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D씨는 이렇게 말했다. “뉴미디어는 궁핍하게 자라났기 때문에 절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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