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너노들' 지연 "김세정, 예전 자신 떠올라 마음 아팠다"

김보영 입력 2019. 10.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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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 종영 소감 인터뷰
"지쳐 잠든 김세정, 마음 아파 껴안아줬다"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편견 옅어지고 있어"
배우 박지연. (사진=파트너즈파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BS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한 티아라 지연(본명 박지연)이 같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후배 김세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연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이하 ‘너노들’) 종영인터뷰에서 “(김세정은)고된 스케줄과 일정으로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착한 비타민 같은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해줬다”며 “그렇게 열심히 잘하는 예쁜 후배가 촬영장 한 쪽 구석에서 졸며 힘들어할 때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 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나가는 미스테리 로코드라마다. 그룹 구구단의 김세정과 연우진, 지연, 송재림을 비롯해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지연은 주인공인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열연한 김세정에 대해 “세정씨가 그렇게 한 쪽 구석에서 졸며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예전 자신을 보았다”며 “사실 자신은 어릴 때 무엇을 했는지,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몰랐을 정도로 순식간에 시간을 지내버렸다. 그 때를 떠올려보면 힘들어 졸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세정씨를 보며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그냥 꼭 껴안아줬다”고 말했다.

다른 현장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촬영 시작하기 전부터 각자 맡은 배역에 악기 포지션이 있다보니 음악 이야기, 악기 이야기를 하며 빠른 시간 가까워졌다”면서도 “촬영에 들어가고나서는 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느라 정말 정신없이 촬영 일정을 소화하느라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자주 부딪히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작품 장르가 미스테리 로코라 심각한 장면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다같이 하하호호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보내다 촬영 들어가면 다시 바짝 집중해 소화해냈다. 그런 호흡들이 너무나 좋았다”고 덧붙였다.

극 중 송재림이 맡은 하은주의 짝사랑 ‘남주완’과 끝내 이뤄지지 못한 채 엔딩을 맞이한 것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연은 “아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사실 은주 혼자 시작해 혼자 끝낸 로맨스였기 때문에 완벽한 엔딩이었던 건 맞다. 로맨스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주완이만 나쁜 남자가 되고 끝났을 것”이라며 “그래서 은주 캐릭터가 좀 더 살아난 것 같다. 사실 은주 뿐 아니라 이안이와 이영의 로맨스 연기 역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줄어든 면이 있다.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았고 배우들도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뒤 과거와 달라진 촬영 현장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다고. 지연은 “노동법 개정에 따라 드라마 현장에서도 주52시간 촬영 가이드라인이 생겼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그런 게 없이 밤샘 강행군에 쪽잠을 자며 촬영을 이어나간 기억이 많았다”며 “지금은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딱딱 정해져 있다 보니까 분위기 집중이 더 잘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성격상 미스테리 장르를 가지고 있다보니 각종 사고 씬들이 많아 안전상의 걱정이 많았는데 큰 사고, 문제 없이 마무리가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업계, 대중의 시선도 점차 변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지연은 “아이돌들도 전문적인 연기 수업 및 케어를 거쳐 연기를 하다보니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편견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의 배우분들과 감독, 제작진분들도 아이돌이 아닌 똑같은 연기자로 대해주시는 걸 느낀다. 그만큼 아이돌로서 현장에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JPE&M)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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