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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시청률 1% 아이러니 [스경TV연구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입력 2019.09.23. 15:43 수정 2019.09.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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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멜로가 체질’ 포스터.

‘멜로가 체질’ 단 2회 방송이 남았다.

JTBC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이병헌의 도전작이었다. 연출은 물론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해 안방극장마저도 그만의 코미디 물결로 휘몰아칠 요량이었을 것이다.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화제성도 높고 단단한 마니아층도 형성된 작품임에도 시청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왜일까? 원인을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과 함께 짚어봤다.

■드라마적 요소, 갈등과 대립이 약하다

‘멜로가 체질’은 주인공의 멜로와 한 편의 드라마가 제작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버무린 작품이다. 그러나 과거 성공한 드라마 속 요소들이 이 작품에는 없는 것들이 있다. 보조작가에서 방출된 임진주(천우희)는 백마탄 왕자 캐릭터 손범수 PD(안재홍)가 건져냈다. 그를 방출시킨 스타작가라는 악역은 급격히 소멸해버린다. 이 드라마에는 사건이나 인물간 대립은 없고 캐릭터의 매력만 남았. 갈등이 없으니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즐겨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마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동화 속’ 멜로는 흥미롭지 않다

이병헌 감독답게 ‘멜로가 체질’에서 코미디는 제대로 살려냈지만 ‘멜로적’ 긴장감은 탄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진주와 손 PD의 멜로는 일찌감치 완성형으로 마무리됐다. 커플 사이에 그 흔한 위기조차 없었다. 방송사나 제작사에서 터지는 문제들은 능력자 손 PD가 막아냈고 진주는 그저 순조롭게 글을 쓰며 드라마 작가로 입봉하는 모습에 ‘동화 속 공주’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즉 남녀 주인공들의 긴장감으로 최종회까지 드라마를 끌고 갈 에너지는 애저녁에 없어 보였다.

■‘방송가’ 소재는 위험하다

“드라마 작가나 방송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그들만 재미있게 보는 것은 아닌가?” ‘멜로가 체질’에 대한 한 시청자의 의견이다. 이전에도 방송사 소재 드라마가 대박을 친 사례는 별로 없다. 흥행작가 김은숙의 드라마 ‘온에어’마저도 그의 역대 작품들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현빈이 뭉친 ‘그들이 사는 세상’도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낮았고 작가가 주인공이었던 최근작 ‘러블리 호러블리’도 1%대 시청률에 그쳤다. 결국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현실을 모방한 판타지’로 ‘판타지를 창조하는 주체’에는 관심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건진 건, 전여빈의 걸크리시

‘유종의 미’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이은정(전여빈) 캐릭터다. 은정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병원 침대에 누워, 온몸으로 그의 죽음을 함께 한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홍대(한준우)를 보내지 못하고 현실에서 대화를 나눈다. 최근 자신의 증세를 자각하고 정신과 상담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은 은정을 응원하고, 은정이 어떻게 홍대를 떠나보내는지가 더 궁금한 스토리가 됐다. 게다가 10회차 방송분에서 병삼(손석구)에게 “우리 애도 귀한 사람이야!”라며 핵사이다 신으로 캐릭터의 인기는 치솟았다. 14회에서 병삼의 반전 매력들이 그려지며, 은정의 멜로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해 있는 상태다.

https://tv.naver.com/v/9794859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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