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엑시트→나쁜 녀석들'..극장가, 웃겨야 산다

2019. 9. 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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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가 강세다.

올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여름 '엑시트', 추석 '나쁜 녀석들:더 무비'까지 단순하고 명확한 재미를 안기는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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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코미디 영화가 강세다. 올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여름 '엑시트', 추석 '나쁜 녀석들:더 무비'까지 단순하고 명확한 재미를 안기는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코미디 영화 흥행의 징조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완벽한 타인'부터 꿈틀댔다. 

서로의 휴대전화 내용을 공유한다는 기발한 발상을 소재로 공감 백배의 유머를 안긴 '완벽한 타인'은 손익분기점 180만 명의 약 3배인 529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을 극장가 위너로 등극했다.

이러한 추세는 설 영화 '극한직업'으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웃기는 이 영화는 1600만 명을 동원, '명량'에 이어 역대 흥행 2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극한직업'의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이다.

5년 만에 천만 영화가 실종한 올여름 극장가에서도 코미디 영화만큼은 강했다. 빤한 재난 영화 공식을 비틀며 웃음을 안긴 '엑시트'는 94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에 대해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최근 관객들은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이 코미디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완성도나 비평면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더라도 영화가 주는 유머가 확실하고 공감 가능한 것이라면 입소문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영화 배급사 관계자 역시 TV리포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확실한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코미디 영화는 장르적으로도 가장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고, 관객 층도 넓은 편"이라면서 "현실의 삶이 고단할수록 극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마음도 반영돼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추석 흥행 1위를 차지한 '나쁜 녀석들:더 무비'로 증명됐다. 드라마와 연출면에서 언론과 평론가, 심지어는 관객들에게도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400만 고지를 눈앞에 순항 중이다. 마동석 표 유머와 액션이 흥행의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다양한 시나리오 발굴에 보수적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어쨌든 상업영화는 수익을 내야 하지 않나. 흥행이 담보되지 않은 시나리오에 선뜻 몇 십억, 많게는 몇 백억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라면서 "장르와 소재에 유행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미디 영화 시나리오가 크게 늘었다"라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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