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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촬영 감독 "지옥 같은 고시원, 너무나 즐거운 작업" (일문일답)

황수연 입력 2019. 09.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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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오는 21일 중반부 전개에 돌입한다. 

지난 4회 엔딩에서 에덴 고시원 303호에서 쓰러져버린 윤종우(임시완 분)와 그의 방문 밖을 둘러싼 타인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 바. OCN이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 중반부 관전 포인트와 남다른 시선으로 ‘타인은 지옥이다’의 지옥도를 안방극장에 리얼한 영상으로 펼쳐낸 남동근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 임시완을 잠식하는 타인들의 지옥, 중반부 관전 포인트 셋

1. 살인마 본색 드러낸 타인들 vs. 지옥의 이방인 임시완

천국의 이름을 지닌 고시원은 사실 지옥이었다. 종우가 고시원에 입주했던 첫날부터 어딘가 수상하다고 생각해왔던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중옥), 그리고 그간 사람 좋은 미소를 보여 왔던 주인 엄복순(이정은)까지 모두가 잔혹한 살인마들이었던 것. 친절한 치과의사의 가면을 쓰고 종우의 환심을 산 서문조(이동욱)가 진짜 ‘왕눈이’란 사실은 엄청난 전율을 일으킨 충격 반전이었다. 이 가운데 서문조의 치과에 놓여있는 액자 속엔 타인들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 있었고, 쌍둥이의 보육원 시절 비디오에 엄복순이 함께 등장했다. 이들의 인연이 아주 오래전부터였음을 예측할 수 있는 바. 아무것도 모른 채 걸어 들어간 살인마들의 지옥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진 종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덫에 걸린 사냥감처럼 살인마들에게 둘러싸인 종우는 과연 최대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2. 관찰자 이동욱의 집요한 시선, 임시완에 미칠 영향은?

방송 첫 주부터 잔혹한 살인마의 얼굴을 드러낸 서문조.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종우의 경계심을 단박에 무너뜨린 그는 ‘그나마 제일 정상인 것 같은 사람’ 같다가도, 섬뜩한 얼굴을 내보이고, 평범한 고기 한 점을 씹어 넘기면서도 무서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등 종우를 긴장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살인마들을 진두지휘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가 서문조이며, 그가 벽에 뚫린 구멍으로 종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집요한 시선이 안방극장에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더 집요해지는 서문조의 관심과 시선은 조금씩 지옥에 잠식되어가는 종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3. 비밀을 파헤치는 사람들, 잔혹한 진실 마주할까?

밖에서 바라보면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없어 보이는 에덴 고시원. 그러나 초임 순경 소정화(안은진)는 처음부터 이 곳을 수상쩍어했다. ‘길고양이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변득종을 의심하던 중 고시원에서 살던 외국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우리 남편 거기 무섭다고 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자기 죽이려고 한다고”라는 실종자 부인의 증언은 소정화의 의심에 불을 붙였고, 이에 그녀는 끊임없이 고시원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고시원에 의심을 품은 또 한 명의 인물이 종우와 접촉했다. 고시원에 살다가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행방을 미심쩍어하는 두 사람은 과연 고시원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종우와 소정화 순경이 누군가는 이미 죽었고, 누군가의 생사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는 음험한 비밀이 숨겨진 에덴 고시원 4층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예정”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2. 시청자 극찬 받는 영상미 이유, 남동근 촬영감독 일문일답

매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 받고 있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 시작부터 9월 1주차 콘텐츠영향력지수(CPI)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원작 웹툰의 파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졌던 고시원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구현함과 동시에 새롭게 추가된 설정과 인물 등을 통해 드라마만의 결을 성공적으로 살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OCN이 남다른 시선으로 ‘타인은 지옥이다’의 지옥도를 안방극장에 리얼한 영상으로 펼쳐낸 남동근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1. 고시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촬영이,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어떤 계획을 세웠나.

원작을 통해 처음 만난 고시원의 이미지는 눅눅하고 폐쇄적이며, 동시에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오래된 감옥 같았다. 좁고 답답한 폐쇄성, 제작진들도 현장에서 느꼈던 불편함, 그 안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중요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주요 스토리가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촬영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도록, 컷, 사이즈, 렌즈, 기법, 움직임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2. 드라마 속 고시원이 놀랍도록 리얼하다는 평이다. 세트장 역시 몹시 리얼하게 구현되었다고 들었는데, 좁은 공간을 앵글에 담아낸 노하우가 있다면?

이미 알려진 것처럼 에덴 고시원 내부는 특별히 제작된 세트다. 실제 참고했던 고시원 사이즈와 동일하다. 그만큼 좁고 한정된 공간이라 카메라의 위치나 동선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벽과 천장을 떼어내고 촬영했는데, 마치 서문조(이동욱)의 대사처럼 “분해, 해체, 조립”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 미술팀, 촬영팀, 까다로운 촬영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 등 모든 스태프의 노력이 응축된 결과, 리얼한 영상이 나왔다. 

3. 첫 방송에서 고시원의 방과 복도를 위에서 아래로 하나의 앵글에 담아낸 장면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의도가 있었나.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서스펜스를 잘 살리려면 우선 인물들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첫 회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종우(임시완)를 죽이겠다고 읊조리는 홍남복(이중옥)과 이를 눈치 채고 불안에 떠는 조폭 안희중(현봉식), 서로 다른 의도와 심리 상태를 한 앵글에 담는 것이다. 레일을 설치해 각 방을 통과하면서 롱테이크로 찍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잠든 종우와 방문 밖의 홍남복, 그리고 겁에 질린 안희중의 상황이 한눈에 보여 극적 긴장감이 살아났다. 살인마들이 모여 있는 고시원에 입실한 종우의 불안한 미래를 가장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4.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강렬한 작품이다. 각 캐릭터를 영상으로 담아낼 때 차별화한 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렌즈와 색감을 다르게 써서 전개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먼저 종우의 경우, 초반에는 일반적인 밝은 톤의 조명을 사용했지만, 히스테릭하게 변화하는 시점부터는 어두운 색조나 그림자를 강조하고 극단적 클로즈업을 사용했다. 서문조의 치과 밀실 세공 장면에서는 차가운 아쿠아 블루를 사용했다. 평범한 치과 의사가 아닌 냉정하고 잔혹한 살인마란 걸 상징하기 위해서다. 두 인물이 처음으로 만나는 고시원 옥상에서는 의도적으로 붉은 조명을 사용했다. 종우에게 펼쳐질 심상찮은 미래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5. ‘타인은 지옥이다’가 중반부 전개에 들어섰다. 남은 이야기를 더 리얼하고,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귀띔해 달라.

원작의 캐릭터를 재해석한 서문조의 반전이 공개됐고,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디테일들이 스토리에 새로운 변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지옥 같은 공간이었지만, 촬영 감독으로서 너무나 즐거운 작업이었는데,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반응하는 영상을 따라가며 시청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촬영분이 마지막 10회에 나온다. 시청자들도 그 이유를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OCN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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