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장용준(노엘)+동승자 상대로 고소장 제출 [입장전문]

우다빈 기자 2019. 9.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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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장용준 노엘 음주운전 혐의 / 사진=인디고뮤직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한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을 검찰에 고발한다.

안전사회시민연대(이하 안전연대)는 10일 "내일(11일) 래퍼 장용준(노엘)와 동승자, 운전자 바꿔치기 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장용준의 지인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 지휘라인에 있는 경찰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연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장용준과 제3자는 즉시 구속수사해야 한다"면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한 제3자만 연행하고 현행범이자 뺑소니, 음주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있는 장용준을 연행하지 않았다. 이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관련 지휘라인에 있던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함께 요구하기도 했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벤츠차량을 몰다가 30대 A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뒤 귀가 2시간만에 변호인을 대동해 경찰서에 찾아와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다.

이에 경찰은 10일 장용준과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이후 장용준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제3자 역시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 인물의 직업 등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장용준의 아버지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이 자신의 의원실 관계자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또 사고 당시 장용준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아내가 사건을 덮기 위해 회유했다', '아들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하 안전연대 입장 전문

안전연대는 장용준을 음주운전, 뺑소니, 수사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동승하지도 않은 제3자에게는 수사방해 혐의, 범인도피 혐의로 고발하고 동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은 살인'이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은폐하기 위해 상해를 입은 사람을 수습하기는커녕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되었기 때문에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장용준과 제3자는 즉시 구속수사해야 한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한 제3자만 연행하고 현행범이자 뺑소니, 음주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있는 장용준은 연행조차 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 보낸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관련 지휘라인에 있던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

음주 측정 때 두 명은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 알콜 농도가 측정됐고 한 사람은 멀쩡했다면 당연히 모두 연행해야만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음은 상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것이 입증된 사람은 보내버리고 멀쩡한 사람만 연행한 건 납득이 도저히 되지 않는 상황이다.

또 장용준이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걸 밝히고 고액의 돈을 제시하며 권력을 동원하여 사건을 무마, 은폐하려고 한 의혹이 제기되었다면서 이 점 또한 철저히 수사가 진행되야 하는 부분이다.

범인 바꿔치기 의혹을 파헤치고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서는 통화 내역을 비롯한 관련 증거물과 장소에 대한 압수 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장용준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걸 의식하지 말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보여야 한다.

아울러 경찰과 검찰은 윤창호법이 제정된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과 민도를 전혀 따라 잡지 못하고 미온적이기 이를 데 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이 혈중알콜농도가 일정할 수준이 넘는 운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만 운전자에게 생명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음주운전을 근절시킬 수 있다.

장용준의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덮어달라고 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어머니도 통화내역을 압수하는 등 철저히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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