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내 갈길 간다' 유승준·MC몽의 평행선 [종합]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입력 2019. 9. 9. 12:58 수정 2021. 8.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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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유승준(왼쪽)과 MC몽의 복귀 소식이 비슷한 시기 전해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유승준(42·스티브 유)과 래퍼 MC몽(40·신동현)이 비슷한 시기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근황이 알려져 대중의 혼란이 가중됐다.

유승준과 MC몽에 대한 소식이 8일과 9일 연이어 전해졌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서연미 CBS 아나운서를 태그하며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저를 보고 ‘애’라고 하더라.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겠다”며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서연미 아나운서가 지난 7월 8일 방송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준이 국내 사증(비자)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벌인 데에 “한국에서는 외국에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며 그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유승준이 국내 언론에 직접 반응한 것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처음이다.

유승준이 최근 국내 사증 비자 발급 거부 최소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거두고 발언권을 높인 것과 관련해 그가 국내 복귀에 대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그간 꾸준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유승준의 이번 법적 대응 예고 역시 이에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유승준은 오는 20일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가진다.

2015년 국내 입국 허가를 호소하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유승준. 그는 방송 잠시 멈춘 뒤 마이크가 켜져 있는 채로 욕설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화면 캡처

이번 파기 환송심 결과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여부도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유승준이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L.A 한국 총영사관은 유승준이 신청한 비자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MC몽 역시 ‘완전한 복귀를 담금질’하고 있다.

MC몽은 오는 10월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가 대중 앞에 서는 것은 2016년 12월 단독 콘서트를 연 뒤 약 3년 만이다.

MC몽 역시 유승준과 마찬가지로 병역 기피 논란으로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유승준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병역 기피를 했던 인물이라면 MC몽은 불법적인 행위까지 자행했다.

MC몽은 2012년 5월 대법원 판결에서 고의 발치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입영 연기는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형량이 확정됐다.

그는 유죄 판결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갔다.

MC몽은 2015년 9월 단독 콘서트를 연 뒤 2016년 정규 앨범 ‘U.F.O’를 발매하며 사실상 가요계로 복귀했다. 해당 앨범에서 그는 자신을 비판했던 다수 대중들을 조롱하는 가사를 담기도 했다. MC몽은 지난해 1월 방송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모자이크를 한 채로 출연하며 방송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다.

병역기피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이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서성일기자 centing@kyunghyang.com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병역을 기피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는 점과 복귀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중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복귀를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공통 분모가 드러난다.

다른 시기 병역 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유승준과 MC몽이 복귀를 타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알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여론의 반응 역시 큰 혼란을 느낌과 동시에 비판의 강도 역시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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