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딸에게 "미리 지는 법도 가르치고 과잉칭찬 그만해야" 공부가 머니? [어제TV]

뉴스엔 2019. 8.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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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봉주와 유진이 각각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8월 29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학부모 고민 의뢰인으로 이봉주 김미순 부부와 유진이 출연했다.

먼저 이봉주의 아내 김미순은 올해 고1이 된 큰 아들 우석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학원을 다니는 문제로 아들과 의견 대립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미순은 “아빠가 운동 선수라 운동도 많이 시켜보고 했는데 이 아이가 잘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 충격적인 이 성적을 가지고 대학을 못 갈 것 같았다. 잠이 안 오더라”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서 김미순은 기상한 우석이를 따라다니며 모든 것을 직접 챙겼다. MC들과 전문가들은 고등학생 아들을 마치 어린 아이처럼 대하는 김미순의 행동에 놀라워 했다. 이봉주도 마찬가지였다. 직접 세수까지 체크하는가 하면 차로 30분 거리의 학교를 매일 데려다줬다.

김미순은 먼 거리의 학교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립이고 학교를 잘 보낸다고 평이 좋아서 보내게 됐다”며 대학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동섭은 학교알리미라는 사이트를 추천하며 아이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순은 자기주도학습을 고수하는 우석이와 의견 대립을 벌였다. 그러나 혼자 하겠다는 우석이는 공부 중 자주 집중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암기 과목들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동섭은 성균관대 이상을 희망하는 김미순에게 “지금으로서는 어렵다”고 단언해 김미순을 충격에 빠트렸다.

정확한 솔루션을 위해 지능 검사, 문장 완성 검사 등이 진행됐다. 손정선은 우석이가 IQ 129에 언어이해, 지각 추론, 작업기능이 탁월하다고 하면서도 처리 속도가 현저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처리속도를 제외하면 원래 IQ 135, 상위 1%의 지능을 갖고 있는 우수한 아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처리속도가 떨어진 요인을 부모의 태도로 지적했다. 손정선은 “내가 계획하고 처리하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럼 처리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 버퍼링이 걸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엄마 아빠가 그렇게 챙겨주고 잘해 주는게 오히려 우석이의 처리 속도를 더디게 만든 셈이다”고 말했고 김미순은 죄책감에 고개를 숙였다.

우석이는 조심성이 높고 겁도 많았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것보다 타인의 요구에 의해 하는 것들이 많았다. 또 문장 완성 검사에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고, 우울한 상태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암기과묵을 중심으로 자기 주도 학습을 이어가라고 조언하면서, 타이머를 사용해 시간 단축 목표를 설정하고 아주 작은 것부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공부법을 조언했다.

두 번째 고민 의뢰인은 5살 로희, 2살 로린 두 딸을 두고 있는 유진이었다. 유진은 “저도 교육에 대해서 빨리 궁금해지고 걱정이 생길 줄은 몰랐다. 다섯 살이 넘어가면서 또래 친구 엄마들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더라. 유치원 설명회도 다니고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고 싶었다”고 고민을 의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로희는 엄마와 놀 때와 다르게 동생을 바라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엄마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 되자 억지로 관심을 돌리려고 하기도 했다.

또 로희는 넘치는 승부욕을 보이며 엄마와 퍼즐 놀이 도중 짜증을 폭발했다. 유진은 “조금 말해서 들어먹는 아이가 아니다. 자기 생각이 강하다.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다. 어떻게 키우고 교육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손정선은 “로희는 엄마가 많이 이겨줘야 한다. 로희도 강하고 엄마도 강하다. 보통 화나서 던지면 그 물건을 보는데 로희는 엄마를 본다. 나는 벌써 엄마의 반응이 어땠으면 좋겠다고 답을 갖고 있는 거다. 그런데 사회에서 누가 얘를 이기게 두겠냐. 미리 로희에게 지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윕시 유아지능검사 결과 로희의 IQ는 127이었다. 손정선은 로희 연령대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히며 평균보다 모든 지능들이 위에 가 있으며 특히 언어 이해가 발달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정답이 있는 문제를 틀릴까봐 회피하거나, 실패에 대한 불안함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유진의 훈육 태도에 대해서도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에 과잉 칭찬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정선은 “다른 사람은 칭찬을 안 한다. 그러면 실망스러워서 안 할 수 있다. 칭찬이 너무 과해도 문제다. 여기서 너무 낮은 게 성취 압력이다. 어느 정도의 압력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현도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미리 걱정하는 걱정과잉이 문제다. 미리 뒷걸음질을 칠 필요는 없다. 자존심은 강하고 승부욕은 더 강한 로희는 그런 성향이 아니다”며 “충분히 학습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기에는 위험하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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