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맛집' 음원차트 점령, 신곡 울고 드라마는 웃는다[SS뮤직]

김선우 2019. 8.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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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몰입과 재미를 높여주는 OST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S2 '태양의 후예', SBS '별에서 온 그대' 등 인기 드라마의 OST는 종영 후에도 막강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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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몰입과 재미를 높여주는 OST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S2 ‘태양의 후예’, SBS ‘별에서 온 그대’ 등 인기 드라마의 OST는 종영 후에도 막강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tvN ‘호텔 델루나’가 발표하는 OST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OST 맛집’으로 떠올랐다. 한곡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앨범 전체가 줄세우기 되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것.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에는 폴킴 ‘안녕’, 거미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펀치 ‘Done For Me’, 태연 ‘그대라는 시’, 벤 ‘내 목소리 들리니’, 헤이즈 ‘내 맘을 볼 수 있나요’가 나란히 차트에 오른 현상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JTBC ‘멜로가 체질’ OST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가 새롭게 진입했고, 영화 ‘알라딘’ OST인 ‘Speechless’ 등도 영화 상영이 끝난 현재까지도 순위 안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OST가 드라마를 뒷받침하는 역할 정도로 비춰졌다면 이제는 어엿한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실제로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드라마에 관심이 없다가도 OST를 듣고 유입된 경우도 있기 때문. 본격적으로 OST가 떠오르기 시작한건 tvN ‘도깨비’를 빼놓을 수 없다.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크러쉬 ‘Beautiful’, 정준일 ‘첫 눈’ 등이 나란히 차트에 올랐고, 드라마가 종영한지 몇해가 지났음에도 매해 겨울이 되면 다시 차트에 등장한다.

참여하는 가수 라인업도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음원강자’들의 합류는 자연스레 OST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OST들이 차트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비주류로 분류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대형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음원차트를 휩쓰는 이례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이는 화려한 가창자의 목소리, 완성도 높은 멜로디 등이 조화를 이루는 OST가 드라마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귀띔했다.

장범준 역시 ‘멜로가 체질’ OST를 위해 가창 뿐 아니라 처음으로 OST 작곡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에 출연한 멜로망스 김민석도 드라마 주연으로 출연 뿐 아니라 OST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믿고 듣는 가수들’이 OST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어서 관계자는 “평범한 새 앨범 발표 과정 외에 OST를 통한 신곡 공개라는 새로운 방식이 음악 팬들과 드라마 마니아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한 아티스트와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OST의 흥행으로 인해 드라마 측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반면, 동시기 신곡을 발표한 가수들은 맥없이 존재를 감춘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여름 음악시장을 잡기 위해 청량함을 무기로 한 아이돌들도 줄컴백을 이뤘지만 OST 흥행 앞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OST가 워낙 장기집권을 하다 보니 신곡을 내는 가수들 입장에서는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발매 시기에 대형 가수나 팀 뿐 아니라 OST까지 신경써야 하는 시대가 왔다. 막강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냠냠 엔터테인먼트, 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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