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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에 가려진 '장사리 전투'를 아시나요

노규민/이승현 입력 2019.08.23. 17:35 수정 2019.08.24. 00:33

6·25전쟁이 시작된 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난 국군과 유엔군은 전쟁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한다.

원래 미 8군에 떨어진 명령이었으나 인민군 복장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학도병을 동원했다.

잊혀진 장사리 전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생존 학도병들이 1980년 7월 '장사상륙작전 유격 동지회'를 결성하면서다.

실제 전쟁터에 나선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한 이들은 "장사리 전투는 모두가 알아야 할 역사"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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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내달 개봉
학도병 722명 참전한 잊혀진 역사 다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6·25전쟁이 시작된 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난 국군과 유엔군은 전쟁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한다. 이와 동시에 북한군의 이목을 돌리고 후방을 교란하고자 또 하나의 기밀작전을 펼친다.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변에서 펼쳐진 장사상륙작전, 장사리 전투다.

인천상륙작전의 화려한 전공에 가려진 장사상륙작전이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난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은 단 2주에 불과한 772명의 학도병이 투입된 장사리 전투를 담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장사리)에서다.

1950년 9월 14일 문산호를 타고 부산항을 출발한 학도병들은 다음날 새벽, 인천상륙작전과 거의 같은 시간 장사리에 상륙해 국도 7호선을 봉쇄한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원래 미 8군에 떨어진 명령이었으나 인민군 복장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학도병을 동원했다. 군번도 없이 사흘치의 보급품만 들고 투입된 학도병은 대부분 전사했다.

메건 폭스

잊혀진 장사리 전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생존 학도병들이 1980년 7월 ‘장사상륙작전 유격 동지회’를 결성하면서다. 특히 1997년 3월 해병대가 장사리 갯벌에서 좌초된 문산호를 발견하면서 장사상륙작전은 비로소 역사 속에서 부활했다.

영화 ‘장사리’는 ‘친구’ ‘극비수사’ ‘암수살인’ 등을 제작한 곽경택 감독과 영화 ‘포화 속으로’와 드라마 ‘아이리스2’ 등의 연출에 참여한 김태훈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태풍으로 문산호가 좌초되는 등 숱한 난관과 악조건에서도 임무 수행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열정과 전장의 참혹한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곽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꽃다운 청춘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영화를 하면 멋진 장면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스타일보다 현실감을 택했다”며 “여러 대의 카메라로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 등 연기파 배우와 샤이니 멤버 최민호를 비롯해 김성철 정지건 이재욱 이호정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실제 전쟁터에 나선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한 이들은 “장사리 전투는 모두가 알아야 할 역사”라고 입을 모았다.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메건 폭스와 조지 이즈 등도 출연해 주목받았다.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은 폭스는 제작보고회에서 “한국 역사에서 굉장히 가슴 아픈 사건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하고, 또 알려야 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곽 감독의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9월 25일 개봉.

글=노규민/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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