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성병숙, 두 번의 이혼→전 남편 부도로 100억 빚..굴곡 인생史 [MD리뷰]

2019. 8.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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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성병숙이 굴곡 많았던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던 '올리브' 목소리로도 유명한 배우 성병숙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성우로 데뷔해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성병숙. 하지만 인생에서만큼은 늘 힘들고 지쳐있었다고. 이날 성병숙은 "첫 번째 남편과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했고, 2년 후에 이혼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성병숙은 "그렇게 혼자 딸을 키우고 있을 때 내 연극을 보러 온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 내 팬이었다. 매일 만나는 연애라는 것을 해봤다. 그리고 8년 정도를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IMF 때 남편의 사업이 크게 실패를 했다. 많은 분들이 아실 거다. 100억의 빚이 생겼으니까. 남편은 내게 '믿고 따라가자'며 도망가자고 했다. 그런데 나는 '내 이름 석자가 중요해서 그게 안된다'고 말을 했다. '갚을 돈은 갚아야 한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했다. '나는 집을 잘 지키고 있을 테니까 기다릴게'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지금은 소식이 끊겼다. 어디선가 나를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담담히 얘기했다.

성병숙은 "당시에 아버지는 충격으로 돌아가셨다. 전 남편은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한 것 때문에 나타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제 미움도 아쉬움도 다 흘려보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이후로 (빚을 갚기 위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며 살았는데, 귤 한 쪽도 먹기 힘들었다. 쌀도 큰 걸 못 사고 작은 봉지만 샀다"며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지를 그 때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 과정에서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딸을 친아빠에게 보내야만 했던 성병숙. 당시를 떠올리며 성병숙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딸을 아빠가 데리고 갔다. 크고 나서는 딸이 날 원망하더라. 보내고 나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환청이 들렸었다"고 후회를 드러냈다.

이젠 성병숙의 곁에서 함께 하는 딸. 엄마를 따라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딸과 성병숙은 이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세상 다정한 모녀로 지내고 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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