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구혜선 주장 왜곡된 진실..결혼 중 부끄러운 짓 안했다" [전문]

이아영 2019. 8. 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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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아영]
구혜선이 SNS로 이혼을 폭로한 지 나흘 만에 안재현이 입을 열었다.

배우 안재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고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 데다 주취 중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구혜선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안재현이 변심해 이혼을 원하며 자신은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최근 이혼에 협의하고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고 했으나, 구혜선은 자신은 이혼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자신을 안 좋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20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재현이 술에 취해 여러 여성과 연락하는 등의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지난달 30일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혜선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줬는데, 이는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가 아닌 사랑했던 사람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구혜선은 별거 중인 안재현의 집에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거짓말을 하고 들어와 휴대전화를 뒤졌고 안재현은 이 일로 인해 이혼에 대해 더욱 굳게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현은 자신들의 일로 피해를 본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드라마 관계자에게 죄송하고, 구혜선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안재현 인스타그램 전문.

안재현입니다.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구혜선 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 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 님과의 이혼을 합의했습니다.

저는 구혜선 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습니다. 구혜선 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 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 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 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8월 9일 밤 그녀는 별거 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습니다. 제 핸드폰 문자를 보던 중 대표님이 두 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부분을 물어보셨고 (집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답니다. 권리도 없고 요구할 이유도 없다고) 그에 대한 답을 한 문자입니다.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혔습니다.

그 며칠 후 그녀가 바로 이혼을 원한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 배포 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 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습니다.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 했고 집도 팔아야 했고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희의 개인사 때문에 피해를 본 회사, 방송 당일 피해를 입으신 미우새 관계자분들, 제 드라마 현장 관계자분들께 죽을 만큼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행하면서 상처를 분명 받고 있을 와이프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듭니다. 다 제가 부족해서 저의 개인사를 잘 정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만큼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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