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일방적인 질타 받아"..골든타임 놓친 오달수, 반성과 억울함 통할까

조지영 2019. 8.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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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충격의 '성추문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오달수가 1년 6개월 만에 독립 영화 '요시찰'(김성한 감독)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오달수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오달수는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 했고 혐의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오달수의 컴백을 공식화했다.

'요시찰'은 감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6년 발표한 독립 단편 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의 첫 독립 장편 영화로 오달수가 주연을 맡게 됐다. 지난해 3월 초 '미투 사건'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요시철'로 컴백을 밝힌 오달수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게시글 댓글을 통해 성 추문 배우로 지목됐다. 이후 논란에 대해 해명 혹은 인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의혹을 키운 오달수는 논란 6일 만에 "나를 둘러싼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실체 없는 피해자가 주장하는 성 추문을 한 차례 부인했다. 이후 JTBC '뉴스룸'은 오달수에게 성 추문을 당한 피해자A와, 연극배우 엄지영의 폭로 인터뷰를 방송했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오달수는 충무로 감독들의 러브콜 1순위 중 하나였던 '신스틸러'였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들이 연달아 1000만 흥행이 터지며 '천만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은 오달수는 관객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호감을 쌓았지만 예상치 못한 '미투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쌓였던 신뢰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오달수의 미투. 믿었던 배우의 충격적인 사생활에 대중의 분노는 끓어 올랐고 곧바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오달수는 모든 작품에서 하차,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칩거했다.

그동안 오달수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 이어졌고 그사이 오달수가 출연한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은 촬영 분량을 전면 폐기, 조한철로 재촬영에 돌입해 지난해 여름 관객을 찾았다. 반면 오달수의 미개봉작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컨트롤'(한장혁 감독)은 오달수가 주연으로 참여한 만큼 분량이 많다는 이유로 통편집 대신 개봉을 무한 연기했다.

이렇듯 '미투 사건' 이후 모든 작품에서 하차, 침묵을 지켜온 오달수는 컴백 소식과 더불어 그동안 지킨 침묵을 깨고 1년여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심경을 밝혀 또 한 번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오달수는 소속사 공식 입장을 통해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린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린다. 나는 곧 촬영이 진행될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내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많은 고민 끝에 다시 배우 오달수로 돌아온 그와 소속사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이라는 경찰 내사 결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시시비비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는 억울함도 함께 드러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왔다는 지점을 적극 어필했다.

성추행 혐의를 벗은 오달수는 충분히 억울할 일이었다. 1990년 연극 '오구'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무려 28년간 쌓아온 공든 필모그래피를 모두 무너트린 배우 인생 최고의 시련이었기에 억울한 건 당연했다. 하지만 억울함을 해명하기엔 시기를 놓친 게 아닐까.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당사자인 오달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정작 오달수는 "한때 연애 감정이었다" 식의 해명만 늘어놨다. 이런 해명은 결국 논란만 부추길 뿐이었다. 사건이 불거졌을 때 오달수가 회피가 아닌 좀 더 적극 해명했다면 그의 컴백은 좀 더 빠를 수도 있었다. 골든타임을 놓친 오달수 회한의 심경. 그의 컴백이 대중의 공감을 살지는 미지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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