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시상식, 애끓는 '방탄소년단 잡기'

김은구 2019. 8. 10.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들에 떨어진 특명이다.

각 시상식 추최측들이 방탄소년단을 시상대에 세우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해외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국내 시상식 상당수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측이 메이저급으로 꼽히는 몇 개 시상식만 참석하기로 이미 결정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상 수상 이론 여지 없는데 참석 불투명한 시상식 즐비
'국내 시상식도 불참자 영상 수상소감 받아들여야' 지적도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탄소년단을 섭외하라!’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들에 떨어진 특명이다. 각 시상식 추최측들이 방탄소년단을 시상대에 세우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최정상급 보이그룹으로 입지가 확고하고 올해도 지난 4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 음반과 음원 등의 평가, 판매량 등에서 성과가 압도적이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시상식들에서 대상의 몇자리를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입장에서 모든 시상식을 다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관계자는 9일 “시상식 주최측에서 참석 등과 관련해 문의가 올 때마다 스케줄 조율 등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해외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국내 시상식 상당수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측이 메이저급으로 꼽히는 몇 개 시상식만 참석하기로 이미 결정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열린 2019 MGMA에서도 대상 4개 부문 중 톱 아티스트상과 M2 톱 비디오상 2개 부문 등 총 6관왕에 올랐지만 직접 참석은 하지 않고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주최측 입장에서는 대상 수상자의 불참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시상식의 화룡점정이 대상 시상이다.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림으로 치자면 미완성으로 여겨질 여지가 있다. 실제 시상식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측에 참석을 요청했는데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참석을 못할 거 같은 분위기여서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더구나 방탄소년단이 보유한 막강한 팬덤은 시상식을 떠들썩한 축제로 완성해주는 요소다. 주최측 입장에서 시상식 객석을 가득 메우는데 방탄소년단이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을 하고 공연도 해주면 객석의 흥겨움은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에게 대상을 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성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여서다. 이번 시상식들에서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받지 못한다면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주최 측에서 수상자의 참석에 대한 강박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 같은 K-POP 글로벌 시대에 인기 가수가 해외 활동 중 시상식 참석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야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대상 수상자가 해외 공연 중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우리도 그런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