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하는 사람·보는 사람 행복하길"..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 흥행 바람

2019. 8. 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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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올 여름 흥행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있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유를 빼앗기고 억압 받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대는 다르나 같은 고민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희망을 전한다.

개막 당시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한국 뮤지컬을 탄생시키겠다'라고 한 창작진과 제작사의 의도가 제대로 통했다.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전통적인 멋과 아름다움이 무대와 극에 잘 표현돼 있는데 이에 현대적인 음악과 움직임을 결합시켜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잘 버무려졌다는 평가만큼이나 무대와 관객석도 그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 공연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한번 들으면 바로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후렴구는 매 공연 관객들의 흥을 제대로 이끌어 낸다. 이에 '스웨그에에지: 외쳐, 조선!'은 공연 중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데이'를 개최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싱어롱데이’에서 관객들은 자칭 조선 백성이 됐다.

관객들은 무대 위의 백성들과 동화돼 매 장면 한과 흥을 한껏 풀었다. 극에 몰입한 관객들은 신나는 장면에선 어깨춤을 숨기지 못했고, 억압받는 장면에선 평소보다 큰 탄식을 터뜨렸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와 호응은 배우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공연이 끝났음에도 무대와 객석 모두 그 여운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을 제작한 PL엔터테인먼트의 송혜선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념으로 제작사는 안에서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밖에서는 관객들의 작은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싱어롱데이'라는 이색적인 공연을 기획한 것도 이런 의미에서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OST 발매도 앞두고 있다. OST는 뮤지컬 관객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하는 MD로 꼽힌다. 여건 상 OST를 발매하는 것이 제작사에게는 큰 부담이었지만, 관객들의 줄을 잇는 요청에 걱정을 뒤로하고 발매를 결정했다.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정연 작곡가는 "OST에는 극의 주요 넘버를 포함한 19개의 넘버가 2CD에 담겨 있으며 총 38개의 트랙이다. 공연 중반부터 녹음을 시작했기에 배우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본 공연에서처럼 잘 녹여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OST는 6일부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공연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다.

관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것은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매력이 되어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세 번의 '싱어롱데이'가 끝난 후 '앵콜 싱어롱'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것이 흥미롭다.

이미 조선의 백성이 되어버린 관객들은 OST를 통해 ‘스웨그’를 더욱 끌어올린 후 다시 한번 ‘싱어롱데이’를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적극 표현하고 있다. 남은 3주의 공연 동안 관객들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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