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함께 하는 KCON, 가수들은 뭔 잘못

김진석 2019. 8.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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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Presented by TOYOTA'

CJ ENM의 시그니처 사업 중 하나인 KCON(케이콘)이 일본 기업의 메인 협찬으로 울고 있다.

KCON은 2012년부터 CJ ENM에서 콘서트를 매개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고 제공하는 거대한 마켓.

올해도 몇 차례 열렸고 가장 큰 LA 공연이 현지시간으로 15일에서 18일까지 열린다. AB6IX·에에티즈·아이즈원·이달의 소녀·모모랜드·뉴이스트·원어스·SF9·마마무·베리베리·세븐틴·스트레이키즈·엔플라잉·있지·청하·프로미스나인이 이틀에 나뉘어 라인업을 완성했다. 문제는 몇 해째 이 행사의 메인 스폰서가 일본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라는 점이다.

지난달 열린 뉴욕 KCON 뿐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도요타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일정 금액을 KCON에 지원하고 KCON은 메인 스폰서가 도요타라는 점을 정해진 조건에 맞게 홍보한다. K팝 아티스트가 서는 레드카펫 포토월에도 도요타의 브랜드가 박혀 있다. 수년째 해오고 있는 행사지만 올해는 유독 도요타의 메인 협찬이 걸림돌.

엔화를 받는 것이라는 1차원적 시선이 있지만 문제는 돈을 받고 도요타를 홍보하는 꼴이다. 메인 협찬이다보니 온·오프라인에서 도요타를 홍보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도요타, 즉 일본의 돈을 받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건너가 엔화벌이를 하고 있어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홍보의 목적이 커 앞선 사례와 다르다. 결국은 K팝 아티스트를 내세워 도요타를 홍보해주는 꼴이다. 수많은 가수 뒤로 도요타가 박힌 모습이 수백차례 잡히고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Presented by TOYOTA'라는 자막이 늘 뒤따른다. 또한 국내에서는 도요타를 전범기업(戰犯企業)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쟁범죄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여 기업화하며 발전의 근간을 삼은 기업을 의미하는 전범기업으론 미쓰시비·닛산·파나소닉·니콘·도요타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온 국민이 나서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 도요타의 메인 협찬을 받고 진행되는 KCON이 보기 좋을 리 없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출연은 이미 진작에 내린 결정이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도요타가 메인 스폰서라는 걸 알고 망설여졌지만 관계성을 생각해 출연 번복을 하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 ENM Mnet 관계자는 "도요타와 일반적인 협찬사 관계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세 종류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한민국을 향한 일방적 경제 보복 조치가 양국 간 감정의 골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아베 총리는 정당 대표 토론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대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해 수출 규제가 사실상 역사 관련 경제보복 조치라는 사실을 공표한 셈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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