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졌다" 성우 박일, 향년 69세 별세→애도 물결 [종합]

김나연 기자 2019. 8. 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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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31일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한국성우협회 한 관계자는 "성우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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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 / 사진=OBS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유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31일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성우협회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조만간 밥도 한 끼 하자고 하셨는데"라며 "주무시다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가셨다"고 밝혔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그는 생전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란도, 리처드 버틴 등 할리우드 대표 남자 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왕성한 더빙 활동을 했다. 특히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 영화 '007' 시리즈, 미국 드라마 'CSI' 속 길 그리섬 반장의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또한 그는 '토이스토리 시리즈 버즈 역 목소리 연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엔 '토이스토리4' 더빙을 했다. '토이스토리4'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렇듯 천의 목소리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성우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성우협회 한 관계자는 "성우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목소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많은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8월 2일이다. 유족들은 현재 조문객을 맞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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