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노민우 "군대=터닝포인트, 마음 내려놓으니 삶 행복"

황소영 2019. 7.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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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배우 노민우(32)가 4년 만에 공백기를 훌훌 털고 MBC 월화극 '검법남녀2'와 함께 활짝 뛰어올랐다. 29일 종영된 이 작품은 다음 시리즈 제작을 예고한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어떠한 결말이 나지 않아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이것은 '검법남녀' 시즌3를 예고한 스토리다. 노민우는 "결말에 만족한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극 중 무려 1인 3역을 소화했다. 과거 상처를 숨기고 진료하는 응급실 의사 장철, 의문의 남자 닥터K, 그리고 아들에게 가정 폭력을 가하는 엄마로 빙의된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갔다. 절대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부담감이 극심해 촬영하는 내내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고 밝힌 노민우는 "그래도 잘 끝나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4년만 복귀작의 무게를 잘 이겨냈다. 시즌1을 뛰어넘은 형만 한 아우를 완성했다. 그 중심엔 노민우가 있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검법남녀2' OST도 직접 불렀다.

"이 드라마를 통해 노래와 연기 모두를 보여줬다. 진짜 노도철 감독님이 산타할아버지 같다.(웃음)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서 노래하게 됐다. 닥터K 테마곡을 부른 걸 들으시더니 노래를 잘한다고 혹시 만든 곡도 있냐고 해서 없었는데 있다고 한 뒤 하루 만에 만들었다. 이미 드라마 감정에 몰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사도 30분 만에 술술 나오더라. 사운드나 엔딩 때 어울리는 긴장감 있는 음악을 하루 만에 만들었다. 감독님이 벨소리로 하고 다녔다."

-4년 만에 복귀한 이유는.

"군대를 연말에 갔더니 해가 세 번 바뀌었다. 그 전에 1년 정도는 일본에서 음반으로 데뷔해서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결과가 좋았는데 결과가 나올 때쯤 훈련소에 있었다. 20대 때는 소속사 문제, 분쟁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지쳐서 불안감을 느꼈다. 내가 이 일에 적성이 맞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군대에서 부족했던 부분들, 잘했던 부분들을 적다 보니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심혈을 기울여보자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자세로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편안하게 접근했다."

-군대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

"모두가 함께 어울리면서 사니까 지금까지 살면서 못해본 것들을 많이 했다. 밤늦게 라면을 먹고 바로 잔다거나 운동을 열심히 안 해서 뱃살도 쪄봤다. 성격 자체가 그런 부분에 있어 용납이 잘 안 됐는데 마음을 놓아주니 삶이 행복하더라. 후임들과 휴가 때는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했다. 예전엔 아티스트 노민우가 중앙에 있었자면, 군대 다녀온 이후 인간 노민우가 한가운데 있다. 예전과 많이 바뀌었는데 좀 더 편해진 것 같다. 군대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오히려 4년이라는 시간이 나 자신의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줬다. 쉽게 슬퍼하는 일도 없다."

-공백이 길어짐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나.

"미디어가 발전되면서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잊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면 정말 끝도 없다. 고심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 번 작품을 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록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대 때 혹독하게 관리한 것 같다.

"식습관이나 운동에 있어선 아주 엄격했다. 그런데 군대에 있을 때 보니 계속 누워만 있고 싶고 자고 싶고 그러더라. 느슨하게 변했는데 주변에서 모습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사는 게 좋은 것인 것 같다."

-노민우 하면 '퇴폐미', '차도남' 이미지가 강하다.

"항상 이상하게 내가 찍으면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나오거나 그런 신이 아닌데도 어둠의 그림자처럼 나온다. 그런 걸 볼 때 나는 이런 색의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항상 제안 들어오는 역할이 도도하거나 차갑다. 감독님들이 날 볼 때 그런 이미지로 보는 것 같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했다. 판타지물이나 멜로를 해보고 싶다."

-연애는 안 하나.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내 맘 같지 않다. 날 움직이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열정이 생겨 상대 마음을 만족시키기도 어렵다. 서로가 좋고 잘 맞으면 평생 가는 거겠지만 연애라는 게 정말 어렵더라.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만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난 운명을 믿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얼 예능 출연 계획은 없나.

"불러준다면 도전해보고 싶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서 말을 잘 못 한다. 부담스럽지만 마음은 열려 있다. 동생이 진짜 말을 잘한다. 동생이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옆에 살짝 있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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