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봄밤' 이무생 "'하얀거탑'부터 믿어준 안판석 감독님께 감사"

황소영 2019. 7. 23. 17: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황소영]
배우 이무생(39)이 MBC '봄밤' 남시훈 역을 통해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일명 '폭력남편'으로 불리며 비호감 지수를 높였지만, 그만큼 역할을 아주 리얼하게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차기작에선 180도 달라졌다.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등장,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카멜레온처럼 작품마다 다양한 자신만의 색채를 녹여내고 있는 이무생.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봄밤' 종영 소감은. "아직 끝난 것 같지 않다. 내 역할이 욕을 먹어야 마땅한 역할이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다음 기회에 또 하고 싶은 작품이다."

-안판석 PD와 '하얀거탑'(2007) 때부터 함께해온 인연이다. "그저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얀거탑'은 재밌게 보던 드라마였는데 갑자기 캐스팅 디렉터에게 연락이 왔다. 잠깐 나오는 역할이었다. 군인이 휴가를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설정이었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법정까지 서는 신으로 분량이 늘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하다."

-'하얀거탑' 당시면 정말 어렸겠다. "거의 대학 졸업하고 바로였다. 그땐 내가 맡은 역할을 해내는 것에 급급한 마음가짐이었는데도 감독님이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줬다. 덕분에 연기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봄밤' 속 남시훈이란 캐릭터 자체가 좀 셌다. "내가 연기했지만 좀 그러긴 했다.(웃음) 실제로 내가 그런 남편이었다면 여기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폭력 남편이라는 점이 부담과 동시에 조심스러웠다. 그 굴레가 배우로서 다가가기 쉽지 않지 않나. 그런 만큼 적절하게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욕만 먹고 끝내선 안 될 인물인 것 같더라. 좀 더 다변화시키기 위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런 역할인 것이 아닌 진짜 '봄밤'이란 작품 안에서 필요한 위치, 해야 할 의무가 있던 역할인 것 같다."

-김준한과 술을 마시던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 "탈고 전까지 결말이 너무 궁금했다. 남시훈이 복수를 당하는 것처럼 끝나면 시청자들이 보기에 가장 통쾌한 결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떤 장면이 가장 남시훈다울까 했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전형적인 결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게 했다."

-세 자매와 대립, 장모 길해연의 뺨을 때리는 신도 기억에 남는다. "길해연 선배님이 뺨을 때릴 때는 그럼에도 변하지 않고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게 있어서 더 화가 났다는 반응들이 많더라. 주민경과 대립할 때는 머리채 잡히듯 끌려 나오는 모습들이 있어 시청자들이 볼 때 통쾌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덕에 재밌게 촬영했다."

-파트너 임성언과의 호흡은. "특별하게 말을 나누지 않아도 신에 들어와서 있을 때 서인이로 보였다. 그만큼 역할에 몰입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 역시 작품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결국 안판석 감독의 힘 아닌가. "감독님은 현장에서 슛 들어가기 전 10, 15분 동안 바라본다. 그 안에 뭔가 빠져들고자 집중했던 시간이다. 그 순간만큼은 말하지 않아도 쌓이는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의 디렉팅이 없어도 디렉팅이 되는 매직과 같은 순간이었다."

-한지민, 정해인과 만나는 신이 없었다. "세트를 오가며 만나 한지민, 정해인과 인사는 했다. 그런데 신에서 붙은 게 없었다. 그것도 신기하다. 다음엔 신에서 만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안판석 감독이 러브콜을 또 보내온다면. "언제든 감사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선역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웃음) 안판석 감독님이 어떠한 롤이든 기회를 주신다면 다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역이든 함께 하고 싶다."

-이번 작품 통해 배운 점은. "삶에 대해 배웠다. 나쁜 역할임에도 합당한 이해가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다. 남시훈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들이 있지만, 그 여지 역시 남겨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의 접점에서 봤을 때 우리들의 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경각심도 생겼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봄밤' 이무생 "'하얀거탑'부터 믿어준 안판석 감독님께 감사"[인터뷰②]이무생, '봄밤→지정생존자' "극과 극 인물, 달라서 끌렸다"

큐브 측 “라이관린, 계약 해지사유無…과실 독차지하려는 세력 있어”

강제추행 혐의 이민우, 심경 고백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이태임 돌연 은퇴선언→남편 구속…뜨거운 관심 실검 점령

박환희 “내 아들, 짐 아니다” SNS서 네티즌과 설전

이덕화, 이민우 등 후배들 논란에 “한 번 더...”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