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픽쳐스, '키마이라' 성추행 사건 공식사과 "죄송합니다" [전문]
하반기 방송을 앞둔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진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성추행과 관련해 제작사가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16일 <키마이라>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우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또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스크립터분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됐고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 ‘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피해의 정도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되어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키마이라> 제작진 회식 자리에서 조연출 ㄱ씨가 스크립터 ㄴ씨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ㄱ씨가 사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ㄴ씨는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 사과였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 수습 과정에서 프로듀서 ㄷ씨의 2차 가해를 입힐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내용도 추가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키마이라>는 촬영이 중단됐다. ㄴ씨는 지난 13일 스태프 카톡방에 글을 남기고 촬영팀에서 나갔고, 이후 ㄱ씨와 ㄷ씨도 하차를 했다.
다음은 제이에스픽쳐스 제작팀 공식입장 전문
제이에스픽쳐스 키마이라 제작팀입니다.
우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피해를 입은 스크립터분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됐고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 “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그것도 피해자 분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이 알게 된 내용으로 보았을 때 피해의 정도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되어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깨어진 신뢰를 다시 붙이기엔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느낍니다. 제작팀이 더 노력하겠다는 말 외에 더 나인 말을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좀 더 민감하게, 좀 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스탭, 연기자분들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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