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준 "롤모델 홍광호·박강현, 나도 긍정적인 효과 주고파" [MD인터뷰③]

2019. 7. 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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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②]에 이어

신예 양희준에게 무대는 그야말로 노는 곳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사실 남들 앞에서 많이 수줍어하고 떠는 스타일이지만 무대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무대 위에서 주목 받는 그가 사실은 떨고 있다니. 이에 양희준은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이 아니라 무대에서는 떨지 않고 편한 것 같다. 연습 때 오히려 많이 떨고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한편, 전공을 연기로 바꾸기로 결심한 뒤 곧바로 입대했던 양희준은 제대 후 군대에서 계획했던대로 치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시학원에 바로 들어갔고, 곧바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가고 싶었던 학교, 과에 가게 되니 그렇게 설레고 신날 수가 없었다. 열정에 불탔다.

"1학년 때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정말 열정에 불타올랐죠. 근데 2학년이 되고 점점 막연한 자신감이 많이 깨지더라고요. 부족함을 깨닫고 많이 울었죠. 그 때 저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사람이 우진하 연출님이에요. 당시 선배가 달콤한 말이 아닌 쓴소리를 많이 해줬는데 그게 저를 더 고민하게 하고 그 때부터 집중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은 연기의 길로 들어선 양희준에게 '잘 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낙 흥이 많았던 양희준이기에 주위 반응은 당연했다.

"제가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내리막길을 보고 '굴러보고 싶다' 생각이 들면 굴러보고 그랬어요. '구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 구를 이유는 뭐지?' 하면서요. 친구들이 '왜그래?' 하면 '굴러보고 싶었어'라고 답했죠. 혼자 생각해보는 걸 좋아해서 가끔 혼자 있다가 피식거리고 그래요. 제게 남들과는 다른 평범하지 않은 이상한 모습들이 있는데 그런 면들이 연기를 하면서는 다양함으로 받아들여지니까 너무 감사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어 양희준은 롤모델로 홍광호와 박강현을 꼽았다. 홍광호에 대해선 "모든 것을 홍광호 선배님 영상을 보고 배웠다. 제겐 교과서 같은 존재다. 숨 막히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고 정말 홍광호 선배님만이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만든다. 그런 선배님과 같은 소속사가 됐다. 내 장점은 정말 운이 좋다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홍광호와 함께 롤모델로 꼽은 박강현 이야기가 나오자 양희준의 얼굴이 상기됐다. 또래를 롤모델로 꼽은 것이 다소 의아했던 상황. 그는 "박강현 배우의 연기와 노래가 너무 좋다. 그 분은 저의 존재도 모르지만 전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엄청난 팬"이라며 "배우들한테 '박강현 배우는 어때?'라고 엄청 물어봤다. 아마 박강현 배우가 누군가에게 '너를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다면 그건 다 나일 거다. 내 지분이 크다"고 털어놨다.

"'웃는남자' 프레스콜 영상을 보고 반했어요. 정말 실력만 보고 팬이 됐죠. 배우고 싶고 닮고 싶어요.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잖아요. 요새는 자제하고 있는데 그 때부터 박강현 배우에 대한 정보력을 엄청 모았죠. 꿈에도 나왔어요. 이비인후과에서 만나서 팬이라고 고백했더니 흔쾌히 번호를 주셨어요. 꿈에서 깨서 그 번호를 떠올리려고 했는데 뒤에 두자리밖에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진짜 그 번호가 맞았을까요?"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역시 범상치 않은 배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대에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사람 양희준도 참 매력적이었다. 더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인 것은 물론이다.

"제가 되고싶은 배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배우예요. 홍광호, 박강현 선배님을 좋아하는 또 다른 저라는 배우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또 다른 배우를 지망하거나 이미 배우인 사람들한테 저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같은 직업군에서 인정 받는다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정말 더 노력하고 부지런히 열심히 잘 하다보면 누군가한테 저 역시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요? 다소 건방진 포부였습니다.(웃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시간 150분.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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