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프론트맨 톰 요크, 세 번째 솔로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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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론트맨 톰 요크(Thom Yorke)가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이전과 다른 솔로 앨범을 2019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톰은 몇 년간 만들고 공연에서도 연주했던 곡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작업을 마쳤다.
미니멀한 'I Am a Very Rude Person'는 라디오헤드 새 앨범에 수록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예상과 달리 귀에 쏙 들어오는 앨범이며 라디오헤드 팬들도 흡족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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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태호 기자]
▲ 톰 요크의 세 번째 솔로 앨범 아니마(Anima) |
ⓒ 강앤뮤직 |
앞서 이전과 다른 솔로 앨범을 2019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톰은 몇 년간 만들고 공연에서도 연주했던 곡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작업을 마쳤다. 일찌감치 방향을 잡은 상태에서 하나의 앨범을 완성하는 과정은 수월하고 즐거웠다.
▲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넷플릭스 단편영화 아니마 |
ⓒ 강앤뮤직 |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이론으로 알려진 '아니마(ANIMA)'를 타이틀로 한 새 앨범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디스토피아적 배경과 오랜 기간 톰의 세계를 지배한 불안감이다. 다양한 루프를 확보한 나이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톰과 공연장, 스튜디오를 오가며 점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Anima]의 서로 다른 아홉 개의 노래는 결국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 톱 트랙 'Traffic'은 아프로비트와 크라우트록을 결합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운드로, 기이한 합창곡 같은 'Last I Heard (...He Was Circling The Drain)'는 건조한 멜로디와 보컬, 오르간을 중심으로 초현실적 풍경을 선사한다.
급격한 삶의 변화를 씁쓸하게 그려내고 내재된 욕망과 두려움, 후회의 흔적을 남긴 'Twist'는 수년간 라이브로 연주하고 몇 번의 재구성을 거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곡이 되었다. 삶을 돌아보며 한 편의 시를 읊듯이 노래하는 'Dawn Chorus'는 라디오헤드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곡이다. 미니멀한 'I Am a Very Rude Person'는 라디오헤드 새 앨범에 수록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 톰 요크 |
ⓒ Alex Lake |
톰은 라디오헤드의 [Hail To The Thief] 투어를 마치고 개인 작업을 밴드와 분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전자 음악에 심취해 컴퓨터로 작업한 음악들이 밴드의 방향과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솔로 프로젝트는 2006년 [The Eraser], 2014년 [Tomorrow's Modern Boxes]를 거쳐 [Anima]로 정점에 도달했다. 요리하기 어려운 재료로 보기에 좋고 먹기도 편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셰프 같다고 해야 할까. 예상과 달리 귀에 쏙 들어오는 앨범이며 라디오헤드 팬들도 흡족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 톰 요크 내한 공연 포스터 |
ⓒ 강앤뮤직 |
한편 7월 2일부터 재개된 솔로 공연은 '아니마 투어'의 출발점이 되었다. 기쁘게도 오는 7월 28일 올림픽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데 스무 곡 정도를 연주하는 세트리스트에 새 앨범 곡이 대부분 포함되어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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