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한국 리메이크에 빠지다 [스경TV연구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19. 7.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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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의 일본 리메이크작 포스터들. 사진 온라인캡처.

악화된 한일관계와 별개로 일본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7월 라인업 드라마 중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는 총 3편이다. tvN <보이스> MBC <투윅스> SBS <싸인>이 일본 리메이크작 현지에서 속속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보이스>는 <ボイス 110緊急指令室 (보이스 110긴급지령실)>이란 제목으로 니혼테리비에서 매주 토요일 10시에 방송된다. 후지티비 <투윅스(TWO WEEKS)>는 이준기, 박하선, 김소연 주연의 2013년도 드라마 <투윅스>의 리메이크작으로 매주 화요일 9시에 방송된다.

박신양 주연의 <싸인>은 매주 목요일 9시 텔레비전 아사히에서 <サイン―法醫學者 柚木貴志の事件―(사인-법의학자 유즈키 타카시의 사)>이란 제목으로 현지화됐다.

K-POP의 인기로 일본 엔터계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K-콘텐츠가 안방극장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드라마의 다수의 리메이크 현상의 이유는 무얼까? 일본 드라마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작품들은 주로 수사물 혹은 의학 장르물이다. 장르물 매니아층이 확고한 현지 분위기와 국내 장르물의 흥행이 맞닿아 이뤄낸 자연스런 현상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앞선 리메이크 드라마 KBS <굿닥터>와 tvN <시그널>이 일본 내 호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이유도 리메이크에 대한 긍정적인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현지 업계 관계자는 “한국드라마는 웹드라마 포함 연간 200여편이 제작되고 있을 만큼 큰 시장이다. 과거 한류 붐을 이끌었던 로맨스(순애물)에서 점차 장르물, 수사물을 다루는 작품들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의 다양한 시청자 계층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 영화에 버금가는 그림은 한국 드라마만의 특징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K-콘텐츠의 인기를 설명했다.

몇몇으로 한정된 스타로 이끌어가던 한류가 ‘K-콘텐츠流’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반 영향을 끼치는 현상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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