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소동·3일의 연락두절..김성준 전 앵커, '몰카 촬영'의 전말

장진리 기자 2019. 7. 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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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늦은 밤, 영등포역사에서 한밤의 소동이 벌어졌다.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붙잡힌 남성이 다름 아닌 김성준(55) 전 앵커였기 때문.

김성준 전 앵커는 오랜 시간 8시 뉴스를 진행하며 SBS의 간판으로 활약한 만큼, 대부분의 시민이 그를 알아봤다.

이것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김성준 SBS 전 앵커의 검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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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SBS를 퇴사한 김성준 전 앵커.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3일 늦은 밤, 영등포역사에서 한밤의 소동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다 붙잡혔다.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이 남성을 신고하면서 도심에서 때아닌 소동이 벌어진 것.

남성의 의심스런 행동을 포착한 시민들은 이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붙잡힌 남성이 다름 아닌 김성준(55) 전 앵커였기 때문. 김성준 전 앵커는 오랜 시간 8시 뉴스를 진행하며 SBS의 간판으로 활약한 만큼, 대부분의 시민이 그를 알아봤다.

이것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김성준 SBS 전 앵커의 검거 상황이다.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는 8일 "목격한 사람도, 잡힌 사람도 놀란 소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성준은 지난 3일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2,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성준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사진이 발견되면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특히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어 숨겨진 혐의가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김성준은 하루가 넘어가던 밤 11시 55분께 몰래카메라를 찍다 현장에서 발각됐다. 피해자는 처음 피해 사실을 몰랐지만, 곁에 있던 목격자가 피해 사실을 알려주면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목격자는 스포티비뉴스에 "김성준이 술에 취해 있었고,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역에서 도망갔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준은 경찰에 입건된 다음날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던 김성준은 방송 3시간 전에서야 제작진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방송을 진행할 수가 없다"고 통보했다. 김성준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재익 PD가 이틀간 '시사 전망대'를 대신 진행했고, 김성준의 불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설명했다.

'시사 전망대' 제작진은 "이유를 묻지 말라"고 떠나버린 김성준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 항간에는 그가 청와대로 '영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 무성한 소문 속에 김성준은 3일간 연락이 두절된 사태로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김성준 침묵의 이유는 바로 몰래카메라 촬영이었다. 김성준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SBS는 곧바로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성준이 퇴사하면서 그가 진행하던 '시사전망대'는 곧바로 폐지됐다. 7월 한달 동안 후속으로 '한낮의 BGM'이라는 음악프로그램이 임시로 편성됐다.

아무런 사과 없이 떠나버린 김성준 대신 사과는 '시사전망대' 이재익 PD가 대신했다. 이재익 PD는 8일 방송에서 "청취자 여러분에게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다. 그간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온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됐다"며 "같은 조직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 비난을 달게 받겠고, 양해의 말씀을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사과했다.

또 "오늘이 '시사전망대'가 마지막 방송이다. 내일부터는 다른 방송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시사전망대'의 폐지를 직접 알렸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며 한밤의 소동을 벌였고, 아무런 사과도 없이 떠났다. 피해는 애꿎은 사람들이 그대로 떠안았다. 이것이 바로 김성준 몰래카메라 사건의 전말. 뉴스를 보도하며 사회 비판에 앞장섰던 김성준은 몰래카메라 촬영이라는 불명예 속에 뉴스의 중심에 섰다.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2011년부터 2017 년까지 'SBS 8뉴스'를 진행했다.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역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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