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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의 핫스팟] 전종서, 칸·할리우드 사로잡은 韓 영화계 원석

정유진 기자 입력 2019.07.04. 07:30 수정 2019.07.04. 09:18

신예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 관련 행사에서 전종서에 대해 "보는 순간, 이 사람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대체 뭘하고 지금까지 있다가 내 앞에 나타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버닝' 이후 전종서는 박신혜와 공동 주연한 영화 '콜'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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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컴퍼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예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2년차 신인 배우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거장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복귀작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한 그는 이번 할리우드행을 통해 드라마틱한 데뷔가 결코 우연이나 행운 덕만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컴퍼니는 지난 2일 전종서가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의 주인공에 캐스팅 된 사실을 알렸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영화의 연출자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영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첫 장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실력파다. 데뷔작 이후 "넥스트 타란티노" "쿨한 짐 자무시" 등의 찬사를 받았던 그는 두번째 영화 '더 배드 배치'(The Bad Batch)로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전종서. © AFP=뉴스1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세번째 장편 영화다. '올모스트 페이머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했으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크랭크인 했다.

전종서가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서다.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로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 종수(유아인 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를 연기했다.

앞서 김고은, 김태리 등의 경우와 같이 오디션을 통해 거장의 낙점을 받은 점에서 전종서를 향해 쏠린 스포트라이트는 강렬했다. 연기 경력이 전무했고, 연예계와 관련된 별다른 활동도 없었기에 신선함은 더했다. 영화 속 해미의 캐릭터 역시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졌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매우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

실제 그는 영화에서 한참 선배인 유아인, 스티븐 연에 뒤지지 않는 풍부한 감성과 나무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연기를 공부해 왔지만, 작품을 찍은 경험은 전무한 신예 배우가 주인공의 무게감을 견디며 동시에 쉽지 않은 연기를 소화한 자체가 칭찬을 받을만했다.

그 때문일까. 이창동 감독은 '버닝' 관련 행사에서 전종서에 대해 "보는 순간, 이 사람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대체 뭘하고 지금까지 있다가 내 앞에 나타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버닝' 이후 전종서는 박신혜와 공동 주연한 영화 '콜'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콜'의 촬영이 끝난 직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되면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내 영어 연기와 스태프 등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통할 만큼의 실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결과다.

아직 전종서는 관객들에게는 베일에 싸여있는 배우다. 한 편의 영화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보다 조금 먼저, 잠재력을 알아본 창작자들이 그의 손을 잡았다. 거장들의 손에 의해 보석으로 다듬어져 가고 있는 그는 주목해야할 한국 영화계의 원석임이 분명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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