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메피스토'..남우현, 뮤지컬 무대 위 '천의 얼굴'

장진리 기자 2019. 6.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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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이 '그날들'에 이어 '메피스토'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인피니트 남우현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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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메피스토' 포스터. 제공| 메이커스프로덕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남우현이 '그날들'에 이어 '메피스토'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인피니트 남우현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메피스토'는 소설 '파우스트'를 각색해 만든 뮤지컬로, 고전을 토대로 새롭게 해석한 악마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의 욕망. 1931년 경제 대공황이 불어닥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메피스토'에서 악마 메피스토는 관객들을 향해 '인간은 왜 욕망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남우현은 '메피스토'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아 무대를 꽉 채운다. 메피스토는 세상을 창조한 뒤 '보기에 좋았더라'라고 한 신의 말을 차용해 "여전히 보기 좋으십니까"라고 신에게 반문한다. 모두가 모두를 욕망하는 세상, 악마 메피스토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파우스트 박사에게 달콤한 거래를 제안하며 접근, 그를 바닥까지 타락시키려 한다.

메피스토가 된 남우현은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를 오가며 무대를 누빈다. 악마 메피스토와 노인이 된 파우스트는 거래에 따라 서로의 몸을 여러 번 바꾸게 된다. 악마 메피스토로 첫 등장한 남우현은 위험한 거래로 청년의 몸을 갖게 된 노인 파우스트까지 1인 2역을 너끈히 해내며 무대를 장악한다. 인간을 유혹하는 섹시한 악마 메피스토, 옳다고 믿는 신념을 좇다 자신도 모르게 파국으로 향해가는 노인 파우스트, 두 가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오가는 남우현은 '메피스토'의 재미를 찾고 따라가는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 뮤지컬 '메피스토'에 출연 중인 남우현.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전작 '그날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남우현의 캐릭터는 '메피스토'를 관람하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고(故) 김광석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모아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에서 남우현은 청와대 경호원 무영 역을 맡아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밝고 유쾌한 에너지의 연기와 '서른 즈음에', '기다려줘',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우리 가슴에 살아있는 김광석의 넘버들을 훌륭하게 재해석한 가창력으로 남우현은 쥬크박스 뮤지컬의 정수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날들' 이후 차기작으로 '메피스토'를 선택한 남우현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던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악마 메피스토, 청년의 몸을 가진 뒤 선한 의도의 선택 끝에 파국의 결말로 달려나가는 파우스트,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해내며 '뮤지컬 배우' 남우현의 입지를 또 한 번 단단히 다졌다.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남우현의 무한 변신, 그의 새로운 무대가 늘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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