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YG 주인' 양현석, 진짜 걱정은 비아이 아닌 루이비통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19. 6.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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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YG엔터테인먼트(YG) 일선에서 물러난다.

양현석은 여전히 YG의 최대 주주다.

양현석은 YG의 보통주 315만1188주(16.12%)를 보유 중이다.

YG는 구조상 여전히 두 형제에 기댈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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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YG엔터테인먼트(YG) 일선에서 물러난다. 마치 의좋은 형제처럼 같은 날 사퇴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제 YG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결론적으로 변한 건 없다. 양현석은 여전히 YG의 최대 주주다. 양현석은 YG의 보통주 315만1188주(16.12%)를 보유 중이다. 양현석 친동생인 양민석 이사는 64만7910주(3.31%)를 보유한 7대 주주지만 사내 이사로써 최고 결정권자에 속한다. YG는 구조상 여전히 두 형제에 기댈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이 직책에서 물러나도, 주요 의사 결정권은 이들에게 있다.

양현석 회장이 직접적인 단어인 '사퇴'를 쓰지 않은 것도 이 같은 구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민석 이사는 지난 3월 22일 YG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깨고 재선임에 성공했다. 책임져야 할 일들이 그 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YG, 루이비통 610억원 투자금 반환 위기

현재 YG의 최대 난관은 빅뱅의 승리도 아이콘의 바이아도 아니다. 수백억 상당의 투자금이라는, 사실상 빚에 가까운 거대한 산이 남아있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헤네이시(이하 루이비통)는 YG에 61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쏟아 부었다. YG는 올해 10월까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610억원에 이자까지 붙여 상환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악재가 거듭되면서 3만원 선이었던 YG의 주가는 2만 9천원대로 떨어졌다. 10월까지는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문어발처럼 확장된 사업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YG는 음식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했다. 삼거리푸줏간, YG리퍼블릭, YG푸드, YG골프 등 회사의 이름과 소속 아티스트의 얼굴을 내밀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실적은 초라하다. 수많은 투자금이 소요됐지만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YG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의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 도덕적 해이가 의심되는 각종 의혹에 연루되면서 대중의 신뢰까지 잃은 상황이다.

치욕스럽다는 양현석, 당당하면 경찰 조사를

무늬만일지라도 우선 두 형제는 사퇴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책임져야 할 비지니스가 남아있다. 양현석은 경찰 조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아이콘 비아이의 2016년 마약 구매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찰은 유착을 의심하는 여론에 압박을 느끼고 관련된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한서희는 양현석의 개입과 관련된 자료를 국가권익위원회에 제출했고, 이 자료는 현재 경찰 손에 있다.

승리부터 비아이까지 양현석은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소속 가수들에겐 문제가 없다"며 자신만만했지만, 관련된 정황 보도가 이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면 아티스트를 회사에서 퇴출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해왔다. 꼬리자르기로 논란에 답해 온 양현석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도 허울 뿐인 사퇴, 형식적 꼬리자르기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양현석의 사퇴 선언에 진성성이 부족하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치욕'을 운운할 정도로 당당하다면 경찰 조사를 자처하면 될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Y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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