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버닝썬 수사, 승리의 진짜 승리는 군.입.대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19. 6.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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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정말 승리한 것일까.

이례적인 인력이 투입된 버닝썬 수사는 승리의 구속이 기각된 후 탄력을 잃은 분위기다.

때문에 승리의 군입대 여부는 이번 수사에서 중요한 문제였다.

지지부진한 버닝썬 수사와 승리의 승리 아닌 승리를 지켜보면서 국민이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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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승리는 정말 승리한 것일까. 적어도 현재 상황을 보면 그렇다.

'버닝썬 게이트' 발발 7개월. 사건의 중심인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경찰 수사가 흐지부지 진행 중이다. 핵심 인물 대부분 구속을 면했고, 추가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승리는 구속을 면한 다음 날 취미인 주짓수를 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16개의 조사팀, 152명의 경찰. 이례적인 인력이 투입된 버닝썬 수사는 승리의 구속이 기각된 후 탄력을 잃은 분위기다. 경찰이 현재 얻은 성과(?)는 승리의 단톡방이 시발점이 된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성범죄 사건 뿐이다. 배 보다 배꼽이 더 컸다.

올해 30세를 넘긴 승리의 다음 행보는 군입대일 가능성이 높다. 현행법상 구속된 상태가 아닌 자, 형이 집행 중인 자는 입대를 미룰 수 없다. 국방의 의무를 지닌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틀렸다. 문제는 입대 후엔 수사가 더 어려워지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솜방방이 처벌에 그친다는 점이다.

입대 전 승리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되지 못하면 승리는 입대 후 국방부 소속이 되고, 군사 법원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군사 법원의 처벌 수위는 통상 낮게 처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승리의 군입대 여부는 이번 수사에서 중요한 문제였다. 구속을 면한 승리는 연기가 불가능한 탓에 올해 입대가 확정적이고, 이 곳에서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일반인 신분일 때 보다 처벌 수위를 낮게 처분 받는다.


승리의 혐의는 총 네 가지다. 주요 혐의인 성매매 알선과 횡령을 비롯, 직접 성매매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혐의에 포함되지 않은 의혹은 더 많다. 마약 투약 의혹부터 클럽 버닝썬 탈세 의혹까지 다양한 논란들이 산재해 있다.

경찰은 이중에서도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특히 승리의 핵심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성매매 알선을 일부 인정했고, 그 과정에서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가 호텔비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지만 구속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중 승리가 인정한 건 성매매 혐의 하나 뿐이다. 줄곧 이 혐의를 부인해 온 승리는 경찰의 직접적 증거를 내밀자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가 부족한 나머지 세 혐의는 현재까지도 부인 중이다.

버닝썬 게이트는 경찰 유착부터 성범죄, 탈세, 마약 의혹까지 그 사안이 심각하고 거대해 국민적 관심을 받은 사건이다. 승리는 이 의혹들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지난 7개월 여간 하루가 멀다 하고 승리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어느 것 하나 말끔히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버닝썬 수사와 승리의 승리 아닌 승리를 지켜보면서 국민이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빅뱅이라는 한류의 아이콘에 열광했던 한국의 청년들이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들의 열광적 지지로 부와 명예를 축적한 빅뱅 멤버들의 각종 논란을 보며 청년들은 박탈감을 느낀다.

껍데기만 남은 버닝썬 수사, 정말 이대로 마무리 되는 것인가.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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