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직원들에 메일로 결백 호소 "부끄러운 행동 하지 않았다"

유인선 온라인기자 psu23@kyunghyang.com 입력 2019. 5. 30. 17:13 수정 2019. 5.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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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선명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겸 대표 프로듀서가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결백을 호소했다.

양현석 대표는 30일 “우선 여러분께 참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양 대표는 “최근 방송 보도로 인해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면목이 없다”면서 “방송 바로 다음 날이 2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일이라 먼 지방을 다녀와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방송사가 제기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양 대표는 마지막으로 “YG는 지난 23년간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노력과 남다른 창의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저는 그것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면서 “약 한 달 전 YG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한 회사의 의지와 방침을 알렸다. 저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수들을 돕는 콘텐츠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저의 의지를 담은 의견을 전달 드린 바 있다. 그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MBC 탐사 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식당을 통째로 빌려 식사를 했다. 2박 3일 일정 중에 식사와 클럽 방문 등 최소 3차례 정도 YG 측과 재력가들의 만남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남성 8명이 식당 가운데 있었고, 그 주변으로 초대된 여성이 25명 정도가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10명 이상은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었다”면서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YG 측은 28일 양 대표가 정마담은 알지만 성 접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YG는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싸이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와 자신이 친구 사이였다고 밝히며 “내가 그를 알았을 당시에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되었고 제가 조로우를 양현석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현석 대표의 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대해선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면서도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했다.

유인선 온라인기자 psu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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