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떠돌던 그 시절..영화 '기생충' 구상 꿈틀
[앵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인생도 돌아보게 합니다. 과거 정부 때는 배제돼야 할 문화계 인사인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죠. 오늘(28일)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영화를 향한 솔직한 생각도 내비쳤습니다.
권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 블랙리스트에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칸의 선택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독특한 이력에 집중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감독.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이른바 좌파 문화예술인 명단에 이창동·박찬욱 감독과 함께 포함됐습니다.
[봉준호/감독 : 창작자들한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죠.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우리 주변의 부조리한 현실을 응시한 영화 '기생충'도 그 시절 태어났습니다.
2013년 '설국열차'의 후반 작업을 하며 구상했습니다.
눈 속을 달리는 기차의 맨 앞칸과 맨 끝 칸 사람들의 계급이 다른 '설국열차'.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가족과 언덕 위 저택에 사는 가족을 대비하여 불평등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봉준호/감독 : ('봉준호 장르'는) 기괴하되 심금을 울리는 장르다. 다르고 또는 새롭고 싶어하는 그런 몸부림이 있는데…]
영화를 통한 따끔한 풍자는 봉 감독의 스타일이 됐습니다.
[봉준호/감독 : 가장 큰 영감은 김기영 감독님, '하녀', '충녀', '육식동물' 등의 작품을 보실 기회가 있으면 꼭 '기생충'과 짝지어 보시면…]
봉 감독은 영화가 "킥킥거리며 즐길 거리를 만들고" 또 보고 나서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정도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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