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韓영화사 새로 썼다[종합]

김수정 2019. 5. 2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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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9년 만의 칸영화제 수상이자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쾌거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본상에서 트로피를 받는 것은 무려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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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봉준호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9년 만의 칸영화제 수상이자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쾌거다.

25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경쟁부문작 21편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비롯, 허민회 CJ ENM 대표 및 영화사업부문장,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본상에서 트로피를 받는 것은 무려 9년 만이다. 2016년 '아가씨'(박찬욱 감독), 2017년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2018년 '버닝'(이창동 감독)까지 매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문을 두드렸으나 매년 빈손으로 돌아가 아쉬움을 삼켜왔다.

이로써 '기생충'은 역대 한국영화 칸영화제 최고상 영예를 누리게 됐다. 한국영화의 칸영화제 본상으로는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시'(이창동 감독) 각본상 이후 여섯 번째 수상이다. 그간 한국영화의 역대 최고상은 '올드보이'가 받은 심사위원대상이다. 이는 황금종려상에 이은 2등상에 해당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은 지난 21일 공개된 후 칸영화제 공식데일리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3.5점을 받으며 올해 경쟁작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유독 화제작 없던 칸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유력상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

물론 평론가 평점이 수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버닝'은 역대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인 4점 만점에 3.8점을 기록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버닝' 이전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이었던 '토니 에드만' 역시 그해 칸영화제 무관에 그쳤다.

'기생충'은 평점 징크스를 깨고 평론가, 심사위원까지 모두 사로잡으며 칸영화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봉준호는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식상영을 하고, 사람들의 좋은 평을 받고, 며칠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감독, 배우 엘르 패닝, 부르키나파소 배우이자 감독인 마우모나 느다예, 감독 겸 제작자 켈리 리처드, 이탈리아 감독이자 각본가 알리체 로르바케르,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비라르, 프랑스 감독 로뱅 캉피요,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등 총 9명이 21편 영화를 심사했다. 

■ 역대 한국영화 칸영화제 수상 연혁

▲2016년 : '아가씨'(박찬욱 감독) 벌칸상(류성희 미술감독)

▲2012년 : '서클라인'(신수원 감독)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

▲2011년 : '아리랑'(김기덕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상

▲2010년 : '하하하'(홍상수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상

▲2010년 : '시'(이창동 감독) 각본상

▲2009년 : '박쥐'(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07년 : '밀양'(이창동 감독) 여우주연상(전도연)

▲2004년 :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2년 : '취화선'(임권택 감독) 감독상

■ 다음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자)

▲황금종려상: '기생충'(봉준호 감독) ▲심사위원대상: '아틀란티스'(마티 디옵 감독) ▲감독상: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여우주연상: '리틀 조'(예스카 하우스너 감독) 에밀리 비샴 ▲남우주연상: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심사위원상: '레 미제라블'(라지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각본상: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샴마 감독) ▲특별언급상: '잇 머스트 비 헤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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