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의 배신, 건실한 자수성가 청춘들은 환상이었나[이슈와치]

뉴스엔 2019. 5.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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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잔나비는 최근 가장 뜨거운 밴드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조금씩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던 잔나비는 보컬 최정훈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잔나비의 음악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고 수많은 매체에서 잔나비를 조명했다. 그러나 5월 24일, 잔나비는 다른 의미로 가장 뜨거웠다.

시작은 건반 유영현의 학교폭력.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이 네티즌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그는 잔나비 멤버의 괴롭힘과 조롱으로 괴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나의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 놓는 건 기본이고 너와 그들의 웃음거리고 지냈다"며 당시 자신이 당했던 끔찍한 괴롭힘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영현의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팀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잔나비 측이 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후 온라인에서는 멤버 구성원 오랜 동네 친구인 잔나비 다른 멤버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느냐에 관심을 보였다. 피해자가 밝힌 피해 내용의 수위가 심각한 만큼 네티즌들의 눈초리는 더욱 매서웠다.

이런 가운데 SBS '8뉴스'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업가 최모씨의 사기, 횡령 혐의를 보도하며 최씨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1,2대 주주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최씨의 아들 중 한명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라는 정황이 포착되며 잔나비는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잔나비 측은 25일 최정훈의 아버지 회사 경영개입 의혹에 대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밴드 잔나비를 향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잔나비는 오로지 음악만으로 지금의 인기와 음원 성적을 거둔 밴드가 아니다. 그들의 음악이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음을 부인할 순 없지만 그들의 인지도와 차트 상위권 굳히기의 기반에는 MBC '나 혼자 산다' 등 미디어를 통해 보여준 건실하고 독특한 이미지가 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인 잔나비는 '꿈을 위해 달려온 건실한 자수성가형 밴드'이다. 화장실도 없고 곰팡이 핀 반지하 연습실, 건물 화장실에서의 찬물 샤워, 2G폰 등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에 각인된 잔나비의 이미지이다.

본인들의 의도였든, '나 혼자 산다'의 편집 방향이든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이가 아무도 없을 때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불러왔던 건실한 자수성가형 밴드로 인식됐다. 잔나비의 입장에서는 '가난한 척' 한 것이 아니라 무명 밴드로서의 어려움을 보여줬을 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 부분이 밴드 잔나비의 셀링포인트가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잔나비를 둘러싸고 하루 아침에 학교폭력 가해자, 사기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아버지를 둔 금수저 등 대중의 머릿 속 이미지를 깨는 논란이 터진 상황. 일부 의혹은 잔나비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음악팬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사진=페포니뮤직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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