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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희대의 거짓쇼' 끝으로 연예계 퇴출 [가요초점]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입력 2019.04.24. 13:18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취재진 앞에 섰다.

당시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으며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예전처럼 다시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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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다.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취재진 앞에 섰다. 전 연인이자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이 있는 연예인으로 거론되자 직접 입을 열겠다며 나선 것이다.

당시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으며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예전처럼 다시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은퇴'와 '인생'을 운운하면서까지 결백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저를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는 순간, 취재 기자들 사이에 몰래 끼어있던 한 여성은 이 같이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박유천의 팬들은 '얼마나 억울하면 저럴까' '일단 믿어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박유천은 팬들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 당시 박유천은 약 6분간 입장문을 읽은 뒤 자리를 떠났다.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당일 오후 3시 20분쯤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알린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 시작 직전 대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하지만,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희대의 '거짓쇼'였음이 23일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그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박유천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박유천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소속사 역시 그에게 등을 돌렸다. 씨제스는 24일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씨제스는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씨제스는 박유천과 연을 끊었다고 밝히면서 '연예계 은퇴'라는 표현을 썼지만 '연예계 퇴출'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물론, 연예계에는 마약 투여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 복귀에 성공한 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박유천은 '거짓쇼'로 대중을 기만하는 행동까지 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시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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