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구 구한다'..대국굴기 과시하는 영화 '유랑지구'

박진영 2019. 4.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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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폭염, 홍수, 혹한.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 환경 재앙의 끝은 어디일까.

오는 18일 개봉하는 중국 영화 '유랑지구'는 이 같은 가정 아래 중국의 대국굴기(大國屈起·대국으로 우뚝 선다)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공상과학(SF)·재난 영화다.

영화 속 중국인과 러시아인의 우정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찰리우드'(Chollywood·중국과 할리우드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중국 영화 시장의 위세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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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지구, 지하 도시 등 발상 '신선' / 18일 개봉 / 중국 역대 박스 오피스 2위
오는 18일 개봉하는 중국 영화 ‘유랑지구’의 한 장면.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CG)이 돋보인다.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가뭄과 폭염, 홍수, 혹한….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 환경 재앙의 끝은 어디일까. 언젠가 빙하기가 엄습해 지구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일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 태양이 지구를 삼키려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18일 개봉하는 중국 영화 ‘유랑지구’는 이 같은 가정 아래 중국의 대국굴기(大國屈起·대국으로 우뚝 선다)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공상과학(SF)·재난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여느 재난 영화와 다르지 않다. 각국은 단합해 연합 정부와 지하 도시를 만든다. 생사는 순전히 운에 따라 갈린다. 지하 도시 거주권은 추첨을 통해 부여된다.
 
연합 정부는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옮기는 일명 ‘유랑지구’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지구 곳곳에 엔진을 심어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우주선으로 만든다. 신선한 발상이다.
 
더 큰 암초를 만나는 건 재난 영화의 당연한 수순. 목성과의 충돌이 코앞에 다가온다. 영화의 결말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결국 중국인들이 지구를 구한다.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정교하다. 웅장미도 느껴진다.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인 매크로그래프가 CG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 속 중국인과 러시아인의 우정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중국 경찰이 “아직도 이런 꼼수를 쓰냐”며 손자를 빼내려 뇌물을 건네는 남성을 감방에 가두는 장면에서는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그림자가 보인다.
 
‘찰리우드’(Chollywood·중국과 할리우드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중국 영화 시장의 위세도 보여준다. 중국 박스 오피스 역대 2위에 오른 이 영화는 입장 수입 44억5000만위안(약 7500억원)을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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