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인터뷰]④ 이청아 "돌아가신 母의 마지막 편지..당당하고 씩씩하렴"

정유진 기자 2019. 4. 16.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청아가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점점 더 성숙한 여성이 돼가는 것 같다'는 말에 "나이가 들었으니 철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킹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청아가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점점 더 성숙한 여성이 돼가는 것 같다'는 말에 "나이가 들었으니 철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청아는 "가끔 보면 해탈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할 때가 있다. 나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포기가 빠르다. 그걸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이 컸다. 절대 늘 곁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사라지는 걸 느끼고 나니까, 그때부터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가 글씨를 쓸 수 있을 때 마지막으로 써준 생일 카드가 있었다. '청아 너는 조금 더 당당하고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가렴'이라고 적혀있었다. 그게 엄마가 해주고 싶었던 얘기 아닐까. 이후로 내가 난감하다고 생각하는 상황, 뒤로 빠져서 고민하게 되는 상황에서 한 번 더 지를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자신에게 준 편지의 내용을 언급했다.

또 이청아는 "내가 어느덧 엄마가 나를 낳은 나이보다 많아졌다. 나는 지금 딸도 없는데 그런 내가 조금 더 보람차게 살고, 엄마가 나를 위해 희생한 시간에 나는 뭐라도 이뤄야지, 하면서 '열일'한다. 가시면서 남긴 부탁을 이루기 위해"라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청아는 '다시, 봄'에서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낸 후 고통 속에 살다가 매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어제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여자 은조 역을 맡았다.

'다시, 봄'은 인생의 유일한 행복인 딸을 사고로 잃은 후 절망에 빠진 은조가 다시 어제로 돌아가게 되고, 이후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한편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