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이몽' 연출자 "김원봉 일대기 아니다"

이수지 2019. 4.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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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PD는 MBC TV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에 등장하는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과 관련한 이데올로기 시비를 경계했다.

윤 PD는 9일 상암동 MBC에서 MBC TV 새 토요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를 열고, 논란의 대상인 김원봉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는 비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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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P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윤상호 PD는 MBC TV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에 등장하는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과 관련한 이데올로기 시비를 경계했다.

윤 PD는 9일 상암동 MBC에서 MBC TV 새 토요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를 열고, 논란의 대상인 김원봉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는 비판에 답했다. "약산 김원봉의 일대기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김원봉은 일대기로 다루기엔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다"며 "김원봉 일대기 다루기는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원봉이란 인물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며 "독립운동사의 의열단이라는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열단이란 단체를 만든 김원봉을 덮을 수는 없었다"며 "극중 인물은 상징적 인물이며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투영됐다. 허구의 한 여성이 함께 독립을 위해서 움직이는 다이내믹한 이야기 속에 김원봉을 활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유지태

'이몽'은 사전 제작 드라마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이다. 중국과 합작했으며 40부작 중 30부까지 제작이 끝났다.

드라마를 기획한 김승모 CP도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라고 했다. 시대 배경인 1930년대에 대해 "대한 독립이라는 선명하고 일치된 목표를 놓고 그 방법과 가치관은 다양했다"며 "임시정부라는 대표적인 축이 있고 다른 노선을 가는 의열단이 있다. 이 두 집단을 통해서 근대사와 지금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원봉이 등장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야기에 나온 것이지 이 드라마가 김원봉 일대기는 아니다"며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 외교 노선을 걸었던 분 등 그 시대를 살아간 모든 분을 기리고자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요원

윤 PD도 "이몽의 직역은 다른 꿈"이라며 "이몽 안에 숨겨진 일몽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독립을 두고서도 독립운동가들이 서로 다른 노선을 가면서 서로 싸우고 각자 다른 생각을 했다"며 "그 이야기가 이 드라마에 녹아 있다. 일몽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몽' 속에 담긴 또 다른 의미"라고 짚었다.

중국과 합작에 대해서 김 CP는 "드라마 교류를 통해 한중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며 "항일 드라마다 보니 정서가 통하고 기호가 통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윤 PD는 일본의 관심도 기대했다. "항일 드라마이지만, 연출하는 입장에서 일본인들이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인들이 봤을 때 '저런 일본인도 있었겠구나' 할만큼 의미있는 일본인이 등장한다. 꼭 해석이 돼야 할 일본인이 있다. 그런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알렸다. "일본에서 빨리 사줘야 한다. 방송하면 일본인들도 보지 않을까 낙관하고 있다."

'이몽'은 5월4일 밤 9시5분에 첫 방송한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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