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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사기 힘든 청소년 현실, '예서' 김혜윤 통해 만나다

권진경 입력 2019.04.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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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4일 개막.. 보편적 복지 확산 주제로 총 29편 상영

[오마이뉴스 권진경 기자]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포스터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전국 유일의 사회복지 대안영화제 '대구사회복지영화제'(Social Welfare Film Festival Daegu, SWFFD)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이 영화제는 빈곤, 주거, 의료, 노동, 교육, 가족문제 등 우리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복지가 단지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라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알리고자 시작됐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전국 최초로 지역시민사회와 복지단체, 노동조합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내실을 꾸려가고 있다. 

지방에서 열리는 소규모 대안 영화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와 밀착된 다양한 복지 이슈를 다룬 특색 있는 프로그래밍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올해도 역시 사회 복지를 주제로 총 29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크린씨눈, 동성아트홀, 오오극장 등 소규모 독립,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영화제를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520석 대규모의 대구MBC '시네마M'으로 외연을 확장, 보다 다양한 시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SKY 캐슬 >의 '예서' 김혜윤 단편선도 소개돼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2016)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4월 4일 열리는 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2016)는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끈 다큐멘터리 영화로 동물 인권, 복지 외에도 민주주의 발상지에서 경제위기와 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의 현실을 통해 저성장, 불황, 이민자 등 비슷한 위기에 봉착한 한국 사회복지의 현실을 돌아보고자 한다. 

폐막작 <졸업>(2018)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10년간 이어진 상지대 학내 민주화 투쟁을 통해 공공성을 견지해야 할 학교와 복지시설이 사유화 될 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다큐 영화라는 점에 있어서 교육과 영화를 통한 보편적 복지 담론 확산 및 현안을 고민하게 한다. 

개·폐막작 이외에 올해 대구사회복지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될 만한 프로그램도 있다. 최근 사회적인 큰 반향을 이끈 JTBC 드라마 < SKY 캐슬 >에서 강예서 역을 맡으며 인상깊은 열연을 선보인 배우 김혜윤 단편선이다.

< SKY 캐슬 >로 스타덤에 오르기 이전, <학교 가기 싫은 날>(2017), <새벽>(2018) 등 독립 단편 영화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왔던 김혜윤은 생리대를 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여성청소년들의 현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의 초상을 실감나게 보여준 바 있다. '김혜윤 단편선' 상영 이후, 김혜윤 배우와 상영작 <학교 가기 싫은 날>, <새벽>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을 갖는다. 
 
 10회 대구복지영화제 상영작 <학교 가기 싫은 날>에 출연한 배우 김혜윤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보편적 복지 담론 확산을 주제로 한 작지만 알찬 영화제

복지라는 큰 틀에 맞추어 한국 독립 다큐와 단편 극영화, <플라스틱 차이나> 같은 해외 화제 다큐와 대중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 영화를 적절히 배치한 선정기준 또한 눈에 띈다.

크게 역사와 공간, 비혼여성의 주거복지, 복지의 소외된 공간으로 요약될 수 있는 상영작으로는 아파트 역사를 통해 서울도시계획 변천사를 돌아보는 <아파트 생태계>(2017), 상시적인 안전 위협에 시달리는 비혼 여성의 자립기를 다룬 <통금>(2018), 4.3 사건과 강정마을 해군기지 저지 투쟁으로 기억되는 관광지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다룬 <제주노트>(2018) 등이 주목된다.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상영작 <플라스틱 차이나>(2016)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각종 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플라스틱 차이나> 또한 대구사회복지영화제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과거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연이어 일어난 백혈병 산재 사고를 떠오르게 하는 <반도체 하나의 목숨값을 구하라>(2017)는 경제 발전을 이유로 수많은 노동자들을 열악한 환경에 내모는 현실을 통해 노동과 복지 문제를 환기하고자 한다. 최근 주목받는 다큐멘터리 거장 소다 카즈히로 특별전 또한 대구사회복지영화제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섹션으로 다가올 듯하다. 
보편적 복지 담론 확산을 주제로 작지만 알찬 영화제로 지역 시민 사회와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는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시네마M에서 열린다.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상영작 김소람 감독의 <통금>(2018)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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