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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뮤지컬 '호프', 78세 노파에게 용기와 위로를 얻다

신영은 입력 2019.04.02. 16:39

뮤지컬 '호프'가 지난 1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뒤 곧바로 지난 3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호프'는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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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호프'가 지난 1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뒤 곧바로 지난 3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뮤지컬 '호프')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호프'는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30년 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온 호프의 생을 쫓는다.

공연 제작사 알앤디웍스에서 2019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자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강남 작가는 뮤지컬 '호프'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2011년도 경에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기사를 접했다. 두꺼운 코트를 입고 원고가 바로 나라고 외치던 여인을 보고 저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 궁금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공연으로 그 분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효은 작곡가는 "작가님과 어떤 걸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평생 종이조각을 지키고 살아온 모녀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서 극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했다"고 말했다.

오루피나 연출은 "그간 화려한 공연을 많이 연출해왔다. 그런데 이 작품은 화려하기 보단 진실한 감정으로 배우들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감정으로 공연을 잘 채워주시고 있는 것 같다. 의도했던 대로 무대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프 역에 김선영, 차지연, K 역에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 마리 역에 이하나, 유리아, 베르트 역에 송용진, 김순택, 카텔 역에 양지원, 이승헌, 과거 호프 역에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 등이 출연한다.

타이틀롤인 호프 역은 김선영과 차지연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도 더블캐스팅으로 무대에 올랐다.

차지연은 "지난해에 아이오와에 같이 있었다"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언급한 뒤 "너무 좋았다. 항상 닮고 싶은 여성상이고 선배라 많이 배우려고 한다. 다채로운 부분을 많이 배웠고 좋은 선배를 만난게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역시 "좋은 시너지를 주고 받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영은 "저는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주셨을 때 대본과 음악을 보지 않은 상태였고 역할에 대한 설명을 전화로 들었다. 이 여자의 삶이 궁금했다.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해보면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호프 역을 맡은 차지연은 "과거 호프 역을 맡은 차엘리야가 제 친동생이 맞다"면서 "이 작품이 우리 자매에겐 특별하다. 한 사람을 연기하는 건데, 커오면서 많은 기억을 공유했기 때문에 많이 얘기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특별한 말 안하고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영은 "이 공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열어서 무언가를 채워드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소박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통해서 관객들이 따뜻함을 채워가시고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뮤지컬 '호프'는 오는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ㅣ알앤디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