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닥터프리즈너' '열혈사제' '빅이슈'..드라마, 실제 사건 담는 이유 [스경TV연구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입력 2019.03.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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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리즈너’ 재벌가 부인 ‘오정희’역은 2002년 여대생 살인청부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제공 KBS2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는 것의 방증일까?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한 에피소드가 그대로 그려지고 있다. KBS2 수목극 <닥터프리즈너>는 ‘재벌가 부인의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을, SBS 수목극 <빅이슈>는 국내 연예계 상황이 그대로 담긴, ‘실사판 연예계 스캔들’을 다뤘다. 또한 <열혈사제>는 최근 핫이슈인 ‘버닝썬’ 사건을 그대로 차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첫방송에서 <닥터프리즈너>에서는 배우 김정난이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는 여대생을 살인청부해 감옥에 갖힌 재벌가 부인 ‘오정희’로 등장했다. 외과의사인 나이제(남궁민)와 협업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아내는데 성공하고 그 댓가로 그를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추천한다. 여대생을 살인청부한 점, 형집행정지로 외부 병원에 입원해 호위호식하고 있는 에피소드는 자연스레 2002년도에 벌어진 모기업 부인의 청부살인 사건이 떠오른다.

‘열혈사제’ 중 클럽 ‘라이징문’ 언급 장면. 사진제공 SBS

SBS 금토극 <열혈사제>는 근래 핫이슈인 ‘버닝썬 게이트’를 그대로 차용했다. 이름조차 실제를 연상시키는 ‘라이징문’이라는 클럽을 등장시켜 남석구(정인구), 강석태(김형묵), 정동자(정영주), 황철범(고준) 등 카르텔 일당들이 연예인과 재벌 등 상류층들이 마약을 즐기는 공간으로 묘사됐다.

‘라이징문’의 온갖 비리들을 검찰과 경찰들이 뒤를 봐주거나 악인들이 고위 공무원이 유착된 설정 등이 실제 사건의 흐름과 매우 유사해보인다.

<빅이슈>는 대대적으로 연예계 사건 사고를 다루고 있다. ‘아이돌의 도박’, ‘포로포폴 불법 투약’, ‘신인 배우의 스폰서 스캔들’, ‘톱스타의 병역 비리’ 등 과거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실제 사건들을 한 자리에 총망라했다.

제작진 측은 “시청자들도 <빅이슈>를 시청하면서 우리가 뉴스나 기사로 접했던 사건들이 떠올랐을 것”이라며 “일찍부터 사전 기획된 작품이어서 이미 탄탄하게 대본 작업이 되어 있었기에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방송분에는 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연예계의 검은 뒷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몰입도에 있다.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은 “영화·드라마 속 실화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어쩌면 내 삶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실화 설정은 보는 이의 공감과 몰입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 평론가는 실화 소재는 몰입도와 함께 화제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닥터프리즈너> <열혈사제> 그리고 <빅이슈>가 다루고 있는 실화들은 사건 당시 대중들의 충격과 분노를 일으키는 강력한 이슈들이다. 실제 사건은 실시간 검색어로 이어지므로 드라마의 화제성과 홍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제작진의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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