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불후의 명곡', 3·1절 특집에 친일파 작곡가 노래 '논란'

김주애 2019. 3. 13.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후의 명곡' 3.1운동 100주년 특집 무대에 친일파 작곡가의 곡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으로 '대한민국 100년, 겨레와 함께 노래하다' 편으로 꾸며졌다.

친일파 작곡가의 노래가 무대에 오르게 된 경위와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배경을 듣기 위해 KBS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불후의 명곡' 3.1운동 100주년 특집 무대에 친일파 작곡가의 곡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으로 '대한민국 100년, 겨레와 함께 노래하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하은은 故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을 선곡하며 "강제 징용과 징병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애환의 장소 고모령을 배경으로 한 노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곡을 정한 뒤 느낀 점에 대해 "주제를 받고 나서 숙연해지면서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내가 그들의 감정을 대신할 수 있을지, 혼자서는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탈북청소년합창단 'With U'와 함께 그 시대의 한을 표현해보려고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탈북청소년 합창단의 화음과 어우러진 하은의 애절한 음색이 가족들간 생이별의 아픔을 생생하게 대변했다. 노래 중간 삽입된 탈북이탈주민의 내레이션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무대는 425표를 획득해 419표인 민우혁을 꺾고 승리했다.  드림노트의 '머나먼 고향', 오정해&알리의 '아리랑' 무대를 차례로 이기며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그러나 하은이 부른 '비 내리는 고모령'은 친일 행적이 확인된 1급 친일파 박시춘이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방송의 주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이었던 만큼 선곡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박시춘은 1913년에 태어난 대중음악 작곡가로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럭키서울' 등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박시춘은 태평양전쟁 시기 친일가요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아내', '혈서지원' 등을 작곡하는 등 일본의 제국 주의를 적극 옹호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친일파 작곡가의 노래가 무대에 오르게 된 경위와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배경을 듣기 위해 KBS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하은은 열애중(답가)를 유튜브에 올려 유명해진 가수로, '신용재', '왕이 된 남자' OST '오계절'을 불렀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때 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KBS 2TV 방송화면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