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막내→성공한 승츠비→성접대·몰카 공유 의혹→은퇴, 29살 승리의 몰락[종합]

입력 2019. 3. 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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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승리는 1990년생으로 만 나이로 29살이다. 2006년 ‘빅뱅’ 막내로 데뷔한 그는 ‘거짓말’ ‘붉은 노을’이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할 때 ‘리얼다큐 빅뱅’을 통해 극적으로 합류했다. 처음엔 탈락했다가 마지막 오디션 기회에서 양현석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당시 영상을 보면, 양현석이 “너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어. 내가 너한테 기대를 걸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꼭 보답하길 바라. 알았냐”라고 하자 승리는 “예”라고 답했다.

그러나 승리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작곡이나 노래 실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 지난해 10월 1일 넷플릭스 새 시트콤 'YG전자'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농담으로 그동안 자신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승리는 “이제는 5등이 아니라 3등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지드래곤 형은 내려오질 않고, 한 분이 뚝 떨어졌다. 하위권 두 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이 하나 둘씩 군에 입대하면서 승리는 날개짓을 폈다. 솔로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더 그레잇 승리)’는 1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예능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해 호감을 샀다. 특히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론칭해 ‘승츠비’로 불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몰락은 빠르게 찾아왔다.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데 이어 남자 연예인들과 여성 불법 몰래 카메라를 공유한 의혹도 받았다. 급기야 그는 11일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고 현 사태를 표현하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고 심경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 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은퇴가 끝이 아니다. 이제 경찰 수사가 남았다. 그가 25일 군에 입대하더라도 경찰은 군과 협조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13년에 걸친 공든 탑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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