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하니 10년" 홍진영이 '트로트 여왕' 되기까지

이은호 2019. 3.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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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수 홍진영이 첫 번째 정규 음반을 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홍진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스며드나 봄'과 발라트롯(발라드+트로트) '눈물 비'다.

홍진영은 "트로트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이 장르의 시장이 열악하다. 후배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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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하니 10년" 홍진영이 '트로트 여왕' 되기까지
사진=박태현 기자

10년. 가수 홍진영이 첫 번째 정규 음반을 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009년 6월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해 ‘엄지 척’, ‘내 사랑’, ‘잘 가라’ 등의 노래로 쉴 새 없이 활동해왔지만, 정규 음반을 내는 건 쉽지 않았다. 노래 한 곡을 띄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트로트의 장르적 특징 때문이었다. 홍진영은 기념비적인 이 음반에 ‘랏츠 오브 러브’(Lots of Love)라는 제목을 붙였다. 자신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앞으로도 사랑 받고 싶다는 각오에서다.

“제가 정규 음반을 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8일 오후 서울 백범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만난 홍진영은 이렇게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이번 음반을 만들기 위해 조영수 작곡가를 호출했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찾는 사람”이 바로 조영수란다. 홍진영은 조영수에게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원한다. 복고풍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타이틀곡 ‘오늘 밤에’(Love Tonight)이 그 결과물이다. 19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펑크 요소를 트로트에 더했다. 홍진영은 “이제 복고 유행이 돌아올 때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음반에는 ‘오늘 밤에’ 외에도 두 개의 신곡이 더 실린다. 홍진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스며드나 봄’과 발라트롯(발라드+트로트) ‘눈물 비’다. 홍진영은 “다양한 장르를 싣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귀띔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홍진영은 ‘행사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의 달력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 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음악 방송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활발하다. 최근엔 친언니 홍선영씨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눈 깜빡하니 10년이 지나갔다”고 회상하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홍진영은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작곡을 만드는 등 내가 소망하던 일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게 가수 인생의 가장 큰 성취”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달엔 오디션 프로그램 ‘홍디션: 홍진영의 동생을 찾습니다’를 만들 계획이다. 방송에서 이 기획을 언급한 뒤 많은 제작자에게 연락이 오고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만 오디션을 진행하겠단다. “내 생각대로 이끌고 싶어서”다. 홍진영은 “트로트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이 장르의 시장이 열악하다. 후배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1년에 한 시즌씩 프로그램을 제작해 후배 가수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신인 시절엔 외로웠어요. 더 세보이려고 하고 더 오버하기도 했죠. 그런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마음에 여유를 찾자고 다짐하게 됐어요. 편하고 솔직한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매력으로 느껴주신 것 같습니다. 힘들면 한 번씩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열정이 남아있는 한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할 거예요.”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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