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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복동' 정지훈 "자전거연습하며 허벅지 실핏줄 터져" [MD인터뷰①]

2019. 2.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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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당분간 자전거는 정말 안 타고 싶어요."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배급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정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지훈은 전날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영화를 봤다며 "경황없이 내가 했던 연기만 봤다"라고 말했다.

"집중해서 열일했으나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그래도 엄복동 선생님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고민했던 부분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한 만큼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100년 전 일이기 때문에 엄복동 선생님처럼 해내야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어차피 이미 돌아가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주관적인 해석에 초점을 뒀어요. 지금 있는 포털사이트나 남겨져있는 책들, 어르신 분들에게 여쭤봤어요."

실존 인물 엄복동에 대해 정지훈은 박지성, 김연아 선수로 예를 들었다.

"꽤 어렸을 때 자전거를 굉장히 잘 타시는 분이라고만 아셔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2002년 한일월드컵이나 박지성, 김연아 선수처럼 우리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 우리나라 선수가 국제적으로 잘 했을 때 위로를 받았잖아요.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해서 부담감이 컸어요. 허구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어요. 객관적인 해석은 타인에 대한 의견, 주관적인 생각은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보면서 만들어나갔던 것 같아요."

자전차왕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하루에 3시간 이상 자전거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할 때 실핏줄이 터졌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 타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액션을 하면 같이 합을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자전거는 앞만 보이니까, 자전거 타면서 외로웠던 것 같아요. 3시간 동안 왜 타고 있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코치님이 모래바닥일텐데, 좀 더 힘이 들어가야 바퀴가 굴러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자전거도 아니고 옛날 자전거를 구현해내서 모래바닥에서 타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정지훈은 올림픽공원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코치와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갔다.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밖에 없었다며 고충을 전했다.

"영화 크랭크인하기 3개월 정도 받았어요. 끝날 때까지 훈련이었어요. 영화 들어가서는 모래에서 타는게 더 힘들었고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 찍어야했어요. 지금은 자전거를 절대 안 타요. 두 바퀴로 구르는 건 정말 사양하고 싶어요. 당분간은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허벅지 굵어지는게 정말 싫어요.(웃음) 사이즈가 안 나오거든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슬림핏 옷이 많이 나와서 옷을 못 입겠더라고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의 업적을 소재로 당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군들의 활약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사진 = 레인컴퍼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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